2018 아시아윈터베이스볼(AWB)에 출전한 KBO 연합팀이 최종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경찰야구단과 10개 구단의 신예 유망주 10명으로 구성된 연합팀은 일본, 대만 선수들에 비해 기본기 부족을 절감했다. 수비진의 실책, 투수들의 볼넷 허용, 타자들의 삼진 등 불명예 기록에서 모두 1위였다.
이번 대회에는 KBO 연합팀을 비롯해 대만(CPBL) 연합팀, 일본 이스트, 일본 웨스트, 일본 사회인 연합팀 등 5개팀이 출전했다. 팀당 16경기씩 정규리그를 치른 후 1위-4위, 2위-3위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우승팀을 가렸다.
KBO 연합팀은 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일본 이스트에 패했다. 3~4위전에서 일본 사회인팀에 완패하면서 최종 4위가 됐다. 일본 이스트가 정규리그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우승을 차지했다. 대만 연합팀이 2위, 일본 사회인팀이 3위.

KBO 연합팀은 19경기를 치러 평균자책점 5.54를 기록했다. 5개팀 중 최하위였다. 팀 성적 5위 일본 웨스트(평균자책점 3.82)보다 안 좋았다. 투수들의 제구력이 가장 큰 문제였다.
KBO 연합팀은 볼넷이 가장 많았다. 93개의 볼넷을 허용, 경기당 거의 5개꼴이었다. 16일 일본 사회인팀과의 최종 3~4위전에서는 1회 밀어내기 볼넷 등 9개의 4구를 허용했다. 대만이 71개로 2위(경기당 3.74개)였다.
수비는 잔실수가 많았다. KBO 연합팀은 팀 실책이 30개, 최다 실책 팀이었다. 대만과 일본 웨스트가 22개, 일본 이스트는 19개, 일본 사회인팀은 14개에 그쳤다. 위기마다 실책이 동반되거나, 실책으로 인해 실점이 많았다. 124실점 중 비자책 실점이 23점이나 됐다.
결국 팀 수비율은 .959로 5개 팀 중 가장 안 좋았다. 일본 웨스트가 수비율 .963으로 두 번째 낮았고, 나머지 팀들의 수비율은 .970 이상이었다.
타자들은 정확도가 떨어졌다. KBO 연합팀은 삼진을 207개 기록, 가장 많은 숫자였다. 2위인 대만(144삼진)과 비교하면 많은 차이가 났다. 대만도 정교함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우리 타자들의 컨택 능력이 부족했고 상대 투수들의 떨어지는 변화구에 무력했다.
일본과 대만 타자들에 비해 장타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지만, 유망주 위주로 구성된 KBO 연합팀은 장타력에서도 우위는 없었다. 팀 장타율은 .320으로 최하위, 팀 홈런은 8개로 3위였다.
올해로 5회째인 아시아윈터베이스볼은 한국, 일본, 대만의 유망주와 2군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승패를 떠나 많은 경기를 치르며 부족한 부분을 익히고 배워가자는 대회다. 한국 선수들과 비슷한 연령대의 일본 선수들의 가장 큰 차이는 기본기였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