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31・NC)가 떠난 아쉬움을 달래줄 보상은 누가될까.
두산은 지난 15일 NC 다이노스로부터 보호 선수 20인의 명단을 받았다. 지난 11일 NC가 FA 자격을 획득한 양의지와 4년 총액 125억원(계약금 60억원, 연봉 65억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원소속팀 두산은 이에 대한 보상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현행 FA 규장에 따르면 FA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해당 선수의 당해 연봉 300% 혹은 연봉 200%와 보호선수 20인을 제외한 보상 선수 1명을 보내야한다. 구체적인 선수 분석이 끝나야 하지만, 두산은 선수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두산은 보호선수 명단을 받은 3일 뒤인 18일까지 고민할 수 있다.

두산이 가장 관심이 있을 부분은 투수다. 두산은 포수를 비롯해 야수층은 비교적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수의 경우 이번 마무리캠프를 통해서 내년 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가 몇몇 있지만 여전히 자원 보강이 필요한 입장이기도 하다.
더욱이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면서 핵심 불펜 김강률이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필승조 한 명을 찾아야 하는 입장이 되기도 했다. 즉지 1군에서 던질 수 있는 투수, 가능성이 풍부한 유망주 투수 모두 두산이 탐낼 자원이다.
NC 역시 두산이 투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젊은 투수 보호에 집중을 했다면, 두산으로서는 포지션에 상관없이 가장 좋은 선수를 선발한 뒤 기존 선수와 경쟁을 펼치거나 트레이드 카드로 충분히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6년 시즌 종료 후 이원석이 삼성으로 떠날 당시 두산은 포수 이흥련을 뽑았고, 지난해에는 민병헌(롯데)의 보상선수로 백민기로 뽑았다. 포수와 외야수 모두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두산이었기에 당시 의외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역시 NC의 허를 찌르는 파격 선택도 배제할 수 없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