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돌파?"..'보헤미안 랩소디' 흥행 비결 #퀸음악 #N차 관람 #싱크로율[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2.17 08: 30

 지난 10월 31일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오늘(12월 17일) 800만 관객을 돌파할 전망이다. 
17일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보헤미안 랩소디’는 어제(16일) 21만 2593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날까지 총 누적 관객수는 794만 2493명이다. 오늘 오후 8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동 시기 개봉작들과 1위~3위를 다투면서도 꾸준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공항에서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며 음악의 꿈을 키우던 이민자 출신 파록버사라(라미 말렉)가 보컬을 구하는 록 밴드에 들어가면서 프레디 머큐리라는 이름으로 밴드 퀸을 이끄는 과정을 그린다.

시대를 앞서가는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을 사로잡으며 성장하던 퀸은 라디오와 방송에서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음반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려 6분 동안 이어지는 실험적인 곡 ‘보헤미안 랩소디’로 대성공을 거두며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다. 영국을 넘어 북미와 남미, 일본 등 전 세계를 접수한 퀸.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던 프레디 머큐리는 솔로 데뷔라는 유혹에 흔들리고 결국 오랜 시간 함께 해왔던 멤버들과 결별을 선언해 갈등을 겪는다. 세상에서 소외된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밴드 퀸이 되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프레디 머큐리의 인생이 담겨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의 명곡들을 수록해 관객들의 귓가를 자극한다. ‘보헤미안 랩소디’부터 ‘We Will Rock You’, ‘We Are The Champions’, ‘Love Of My Life’, ‘Don’t Stop Me Now’ 등 귀에 익숙한 퀸의 음악들이 영화의 러닝타임을 채우며 마치 콘서트장에 온 듯한 느낌을 안긴다. 흥겨운 퀸의 노래가 영화의 흥행을 이끈 주요 요소이다. 
퀸의 음악을 즐겼던 중장년층 세대부터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한 번쯤은 퀸의 음악을 접했을 20대까지, 넓은 세대를 아우르며 영화를 보는 재미를 높였다. 세대와 성별을 초월한 퀸의 독창적인 무대 퍼포먼스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는 ‘N차 관람’으로 이어지는 데 큰힘을 보탰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안 본 관객은 있어도 단 한 번만 본 관객을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관객들의 재관람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1985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 약 7만 2000명이 운집한 가운데 150개국에 위성 생중계된 ‘라이브 에이드(Live Aid)’ 속 퀸의 무대도 만날 수 있다. 퀸의 역사상 전설적으로 꼽힌 이 무대는 영화에서 실황과 같은 현장감으로 재현돼 당시의 감동과 전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실존 인물들을 영화화한 것이기 때문에 배우들의 싱크로율이 중요했는데 프레디 머큐리 역을 맡은 라미 말렉부터 브라이언 메이 역의 귈림 리, 로저 테일러 역의 벤 하디, 존 디콘 역의 조셉 마젤로까지 캐릭터의 특징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라미 말렉은 프레디 머큐리만의 제스처를 그대로 따라하기 위해 무브먼트 코치의 도움을 받아 그의 행동을 깊이 있게 연구했다는 전언이다. 아무나 소화하기 힘든 프레디 머큐리의 파격적인 무대 의상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스크린 위에 부활시켰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배우들과 제작진의 노력 덕분에 2018년 국내 개봉한 국내외 영화들 가운데 톱3를 차지했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신과 함께2-인과 연’(감독 김용화, 1227만 4846명),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감독 조 루소, 1121만 2710명)에 이은 행보이다. ‘보헤미안 랩소디’ 역시 천만 관객 돌파가 예상되며 음악 영화 역사에 또 하나의 전설로 자리 매김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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