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주전 굳힌' 기성용, "아시안컵 위해 팀 떠나 미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12.17 08: 19

기성용(29, 뉴캐슬)이 시즌 도중 팀을 떠나야 하는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17일(한국시간) 보도된 영국 매체 '크로니클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안컵을 위해 갈 것이다. 내가 떠나기 전 우리가 함께 뛸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현재 4승4무9패, 승점 16으로 14위에 올라 있는 뉴캐슬은 시즌 초반 고전했다. 무승에 허덕이며 강등권을 계속 맴돌았다. 그러다 뉴캐슬은 지난달 4일 왓포드전에서 1-0으로 첫 승을 거둔 후 본머스, 번리전까지 3연승을 내달렸다. 뉴캐슬은 이후 다시 3연속 무승(1무2패)을 기록했지만 지난 16일 허더즈필드 타운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기성용은 왓포드전에 시즌 첫 도움을 올린 후 6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고 있다. 주전 자리를 완전히 굳히며 이젠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가장 신임하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하지만 기성용은 내년 1월 열릴 아시안컵을 위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으로 합류한다.
다만 기성용의 대표팀 합류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아시안컵은 오는 1월 5일 대회가 시작된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15일전 선수를 차출할 수 있다. 결승전은 2월 1일 열린다.
이럴 경우 기성용은 오는 23일 풀럼전 후 뉴캐슬을 떠나게 된다. 이 매체는 기성용이 아시안컵 결승전까지 나갈 경우 프리미어리그 8경기, 블랙번과의 FA컵 3라운드 원정 경기를 놓칠 수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1월 16일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전인 중국과의 경기까지 기성용을 부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내가 언제 떠날지는 모르겠다. 내가 뛸 수 있는 경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한 많이 뛰고 매 경기 이기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성용은 "물론 시즌이 한창일 때 떠나게 돼 팀에 약간 미안하다. 하지만 적어서 우리는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내가 돌아왔을 때 내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팀과 내가 하는 플레이 모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기성용이 최대한 대표팀 합류를 늦출 경우 오는 27일 리버풀 원정, 30일 왓포드 원정, 1월 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경기, 블랙번과의 FA컵도 가능하다.
기성용은 "합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국제축구연맹(FIFA) 룰에 따르면 대회 첫 경기 2주전에 합류할 수 있는 만큼 다음주가 될 수도 있다"면서 "뉴캐슬과 대한축구협회가 이야기 중인 것으로 알지만 내가 놓칠 경기가 너무 많다"고 아쉬워했다.
복귀시기에 대해 기성용은 "경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결승전은 2월 1일이기 때문에 꽤 오래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욕심을 내고 싶지 않다. 내가 못뛰면 못뛰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성용은 "우리는 거의 60년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한 번에 두 곳에 있을 수 없지만 그래도 기쁘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내 개인적인 기량보다는 팀에 집중하려 한다. 아무리 잘 해도 팀이 승리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나는 항상 팀이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지금 4승을 거두었고 다음에도 승점 3점을 따고 싶다"면서 "특히 홈팬들 앞에서 많이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3점을 얻게 될 것으로 본다"고 풀럼과의 홈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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