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리버풀-토트넘-맨유의 도전
2011-12년 첼시가 마지막 EPL 우승
과연 잉글랜드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이 가능할까. 2018-19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4개 팀을 올려놨다. 맨시티, 리버풀, 토트넘, 맨유가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012년 첼시 이후 EPL 팀이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빅 이어'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를 기대했다. 데일리 메일은 우승에 도전하는 4개팀의 전력과 감독의 지략 등을 분석했다.
17일(한국시간) 오후 8시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표 추첨이 열린다. EPL 4개팀 외에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샬케04(독일) 유벤투스, AS 로마(이탈리아) PSG,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포르투(포르투갈) 아약스(네덜란드)가 16강에 진출했다.
■ 16강전까지 과제
# 맨시티- 부상자들이 많다. 15명의 선수만을 로테이션으로 출전시키고 있다. 시즌 후반에는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모두 균형있게 최상의 전력을 투입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EPL 4팀 중 가장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그들의 꿈인 첫 우승을 차지할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 맨유- 혼돈의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무리뉴 감독은 선수단, 언론, 팬들과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다. 그러나2012년 첼시처럼 리그에서 부진한 것이 챔피언스리그 성공의 장애가 되진 않는다. 오히려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할 수 있다. 맨유는 현재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제 모습을 되찾는다면 쉽게 지지 않는다.
# 토트넘-라이트백의 3번째 옵션이 카일 워커-피터스인 것에서 토트넘은 EPL 4팀 중 가장 선수층이 얇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해리 케인을 비롯해 에릭센, 델리 알리 등등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팀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 리버풀- 조별리그에서 고전했지만 지난 5월 결승전 당시 보다 훨씬 더 강력한 팀이라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모하메드 살라가 이끄는 공격진은 상대팀을 격파할 능력이 있다. 현재는 월드클래스 골키퍼 알리송과 세계 최고의 수비수 반 다이크를 보유하고 있다.

■ 감독의 역량
#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은 압도적인 리그 성적을 유럽 무대로 옮기는 데 고전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실패했고, 맨시티에서 앞서 2년간 실망스러운 탈락을 경험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2차례 우승 경험이 있고, 경기를 강력하게 시작한다면 3번째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맨유- 무리뉴 감독은 2004년 포르투, 2010년 인터 밀란에서 2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포르투에서는 언더독으로 평가받았지만 정상에 올랐다. 인터 밀란에서는 강력한 수비에 중점을 뒀다. 맨유는 올 시즌 2가지 요소(언더독+수비)를 갖추고 있다.
#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을 2년 연속으로 16강에 진출시키며 빛나고 있다. 더 높은 곳으로 데려가기 위해 엄청난 일을 하고 있고, 16강을 넘어서는 것은 포체티노와 토트넘 선수들에게는 미지의 영역이다.
# 리버풀- 클롭 감독은 2차례 결승 무대에 올랐다. 2013년 도르트문트와 지난해 리버풀을 이끈 경험이 있다. 그러나 결승으로 이끄는 방법은 알지만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 챔피언스리그 성적
# 맨시티- 맨시티는 최근 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챔피언스리그 최고 성적은 4강 진출이다. 딱 1번.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이후로는 모나코에 덜미를 잡혔고, 지난 시즌에는 리버풀에 패했다.
# 맨유- 2010-12시즌 결승에 진출했던 맨유는 이후로 최고 성적은 8강 진출이다. 지난 시즌에는 세비야에 패해 탈락했다. 2017년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으나, 지금 선수단은 아직 최고 수준이라는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 토트넘- 해리 레드냅 감독 시절 8강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 그런데 벌써 7년 전이다. 지난 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6강전에서 유벤투스를 만나 2차전 홈경기에서 역전패하면서 탈락.
# 리버풀- 과거 역사는 잊어야 한다. 현재 리버풀은 유럽 무대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 2차례 결승전을 경험했다. 2016 유로파리그와 지난해 챔피언스리그(모두 준우승). 결승전 승리만 빼고 녹아웃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는 있다.
/orange@osen.co.kr [사진] (위) 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