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FA 계약, '1억 달러의 법칙' 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2.17 11: 02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최대 관심 인물은 브라이스 하퍼와 매니 마차도다. 두 선수 모두 3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바라고 있다.
하퍼의 행선지로는 필라델피아, 뉴욕 양키스, 세인트루이스, LA 다저스가 거론되고 있다. 마차도는 필라델피아, 뉴욕 양키스와 연결돼 있다. 수 년째 하위권에 처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갑자기 이들에 관심을 갖고 있다.
MLB.com은 16일(한국시간) "과거 1억 달러(약 1135억 원) 이상 초대형 FA 계약을 보면 승률 5할 이하의 루징 팀들이 많이 계약을 했다"고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전했다. 과감한 투자는 빅 마켓 구단이나 괜찮은 전력으로 우승을 노리는 구단이 아니라 성적이 부진했던 약체 팀들이 예상외로 많이 한 것으로 드러났다.

MLB.com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서 1억 달러 계약이 처음 나온 1998년 케빈 브라운(LA 다저스)부터 지난 주 패트릭 코빈(워싱턴, 1억 4000만 달러)까지 1억 달러 이상 계약 선수는 총 35명이다. (팀을 옮겨 FA 계약한 선수 대상, 원 소속팀과 연장 계약은 제외)
35명의 1억 달러 FA 중 최고액 1~7위 중 4개가 승률 5할 이하 팀에서 계약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2001년 텍사스), 로빈슨 카노(2014년 시애틀), 잭 그레인키(2016년 애리조나), MLB.com은 예외적인 경우로 데이비드 프라이스(2016년 보스턴)도 이에 포함시켰다. 보스턴이 2016시즌에는 5할 이상이었으나 2014~2015시즌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였던 것을 감안했다.
팀별로 보면 뉴욕 양키스가 성적에 상관없이 1억 달러 이상 선수를 5명이나 영입해 가장 많았다. 보스턴과 시카고 컵스가 4명으로 공동 2위. 양키스는 1993년 이후 승률 5할 이하를 기록한 적이 없다. MLB.com은 "양키스 사례를 제외하면 31차례 중 13명이 승률 5할 이하 팀과 계약했다. 40%를 넘는다"고 전했다.  
$252 million, Alex Rodriguez, Rangers, 2001
$240 million, Robinson Cano, Mariners, 2014
$217 million, David Price, Red Sox, 2016
$206.5 million, Zack Greinke, D-backs, 2016
$155 million, Jon Lester, Cubs, 2015
$144 million, Eric Hosmer, Padres, 2018
$136 million, Alfonso Soriano, Cubs, 2007
$132.5 million, Justin Upton, Tigers, 2016
$110 million, Jordan Zimmermann, Tigers, 2016
$126 million, Jayson Werth, Nationals, 2011
$126 million, Barry Zito, Giants, 2007
$119 million, Carlos Beltran, Mets, 2005
$106 million, Jose Reyes, Marlins, 2012
계약 규모 톱 7위 중 4개, 톱 20위 중 8개, 톱 25위 중 10개, 전체 35위 중 13개가 승률 5할 이하의 팀에서 1억 달러 계약을 과감하게 질렀다. 약 40%의 계약 사례가 성적이 승률 5할 이하 루징 시즌을 보낸 팀에서 투자했다고 한다. (82승80패인 팀도 4차례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했다)
그리고, 1억 달러 이상 35명의 계약 팀의 평균 승률은 5할1푼1리에 불과했다. 한 시즌 162경기에서 83승79패 정도 하는 팀이다.
MLB.com은 "1억 달러 법칙을 언급하는 것이 하퍼나 마차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필라델피아,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미네소타 또는 올해 승률 5할 이하 팀과 계약을 할 것이라는 장담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 대부분 그렇게 이뤄졌고, 혹시 이번에도 승률 5할 이하 팀이 영입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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