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려놔"..'극한직업' 류승룡X이하늬X진선규X이동휘, 2019년 터트릴 코미디 온다[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12.17 12: 04

 영화 '극한직업'이 빵빵 터지는 시작을 알렸다. 코미디 영화를 꾸준히 만들어온 이병헌 감독이 작심한 코미디로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이 환상의 코미디 호흡을 자랑했다. 
17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한 영화관에서 열린 영화 '극한직업' 제작보고회에 류승룡, 이하늬, 이동휘, 진선규, 공명, 이병헌 감독에 참석했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2019년 설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출을 맡은 이병헌 감독이 내세운 '극한직업'의 매력은 웃음이었다. 이 감독은 "시나리오를 처음 본 느낌이 웃겼다"라며 "코미디 영화가 웃기는게 먼저 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번에는 그래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주연을 맡은 류승룡과 이하늬는 배우들의 케미를 내세웠다. 류승룡은 "기상천외한 말 맛이 있고, 유쾌, 상쾌, 명쾌한 영화로 불쾌함을 털어낼 수 있는 재미가 있다"고 했다. 이하늬는 "따로따로 코미디를 했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케미가 다섯명이 함께 하니까 나온다. 이렇게 열심히 할 일인가 싶은가 싶으면서 웃겼다. 실오라기 하나 남기지 않고 다 내려놨다"고 털어놨다. 
진선규와 공명 역시도 영화를 찍으면서 함께한 배우들과의 호흡을 자랑했다. 진선규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모두 저 안에 들어있다"고 했다. 공명은 "가족이 아니지만 가족보다 더 친한 사이가 됐다"고 설명했다. 
'극한직업' 배우들이 꼽은 가장 짠내나는 배우는 진선규 였다. 이하늬는 "진선규가 저한테 정말 많이 맞는다. 실제로 이렇게 많이 때리면서 연기를 한 적이 없다. 실제로도 짠했다. 액션스쿨 가기 첫 날부터 허벅지가 파열이 됐다. 최근에 또 다치셨다"고 말했다. 진선규 역시 "맞으면서도 쾌감이 들었다"고 농담을 했다.
 
류승룡은 이하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승룡은 "이하늬가 아니었다면 누가 이 역할을 이 현장을 (할 수 있었을지) 전혀 생각이 안난다. 엄청 때린다"고밝혔다. 
이동휘는 입금 전, 후가 가장 크게 차이나는 배우로 뽑혔다. 이동휘는 "배우로서 가장 큰 칭찬인 것 같다"며 "하지만 제가 위성락의 대머리 이미지가 너무 강렬해서 지금 머리 기른 모습이 낯설다"고 했다. 이하늬 역시도 "진선규가 다운펌을 계속해야해서 영화 내내 머리를 파마를 했다. 나중에는 머리에 습진이 나서 약을 발라주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진선규는 래퍼 비와이를 보고 헤어스타일을 연출했다. 진선규는 "비와이를 너무 좋아해서 헤어스타일을 따라했는데, 실제로 하고 나니까 비와이가 아니라 '혹성탈출'의 시저랑 닮았다"고 셀프디스를 했다. 
공명이 본 류승룡은 편안한 선배였다. 공명은 "대선배라는 걱정이나 부담이 없어지게 너무 편하게 대해주셨다"며 "현장에 차를 항상 가져와서 도사님처럼 대화를 하면서 잘 챙겨주셨다. 현장에서는 마음의 안정을 찾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진선규와 이동휘는 '극한직업'에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다. 진선규는 대중 앞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위성락이 아닌 훈훈한 마형사로 변신했다. 진선규는 "위성락이 강렬해서 그 이미지로 소모될까 걱정했는데, 마형사로 즐거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이동휘는 패션피플 다운 모습이 아닌 단벌 신사로 등장한다. 이동휘는 "파주 액션스쿨에 열심히 다니는지 회사와 감독님이 알고 있었지만 근처 아울렛을 가서 옷을 샀다. 순천이나 광양에서도 옷 가게를 찾아다닌다"고 했다. 
가장 뜨거웠던 올해 여름 '극한직업' 배우들은 야외에서 16중 추돌사건 장면을 촬영했다. 이하늬는 "걷기도 힘든 날씨에 뛰어야해서 정말 힘들었다. 열심히 뛰고 있는데, 감독님은 실내에서 시원하게 모니터하고 있어서 얄미웠다"고 털어놨다. 
이하늬는 이 영화를 통해서 더 내려놔야할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이하늬는 "여자 배우가 할 수 있는 모든 관리를 멈췄다. 염색이나 손톱 손질 이런 것을 하지 않았다. 예쁜척만 안해도 연기를 잘 할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임했다.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맨 마지막에는 달리는데, 볼살이 출렁이는 것을 잡고 있으니까 자꾸 충격을 받아서 모니터를 안보게 됐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코미디 연기 보다는 팀워크와 진심을 전하려고 노력했다. 류승룡은 "'염력'에서 코미디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고 '극한직업'에서는 팀워크와 억지로 뭘 하려고 하지말자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각자가 있는 곳이 극한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일들을 하는 분들에게 응원을 주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이병헌 감독에 대한 신뢰감을 표현했다. 진선규는 "'범죄도시' 이후 가장 먼저 들어온 시나리오였다"며 "'스물'때부터 감독님의 팬이었고, 시나리오 아래 이병헌 감독의 이름이 적혀있어서 무조건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대화를 나눠보고 싶었다"고 칭찬했다. 
류승룡과 이하늬와 진선규 등 배우들은 2019년 웃음을 선물할 수 있는 영화라고 '극한직업'을 소개했다. 이하늬는 "저희가 이 영화를 찍으면서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 2019년에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만나서 에너지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훈훈하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극한직업'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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