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 미니 캠프를 차렸다. 참가 선수는 장필준, 김승현, 이재익, 장지훈 등 4명. 어디가 아파서 간 게 아니라 겨우내 제대로 몸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들은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중이다.
잘 알려진대로 STC의 재활 시스템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최첨단 장비 뿐만 아니라 호텔 수준의 숙소, 식당, 세탁실 등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고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훈련 스케줄이 마련돼 있다. 또한 트레이너, 치료사, 웨이트 트레이닝 담당 등 전문요원들이 배치돼 재활 선수들의 회복에 효과적이다. 국가대표 선수촌과 비교해도 더 좋으면 좋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장필준은 시즌이 끝나면 STC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해왔다. 올 시즌 5승 5패 6세이브 13홀드(평균 자책점 4.34)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움을 남긴 그는 예년보다 더 의욕적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 현역 시절 삼성 투수조의 정신적 지주라 불렸던 정현욱 1군 불펜 코치를 연상케 할 만큼 좋은 본보기가 되는 장필준은 후배들을 알뜰살뜰 챙기며 맏형 역할을 잘하고 있다.

올 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김승현, 이재익, 장지훈은 더 이상의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필승조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던 심창민의 입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들이 미니 캠프를 통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삼성 마운드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what@osen.co.kr
[사진] 장필준-김승현(위), 이재익-장지훈(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