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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이문세 샘과 협업 영광..포크 감성 지켜드리고 싶었죠" [Oh!커피 한 잔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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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잔나비는 올드패션 매력 있어"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이문세는 지난 10월 정규 16집 '비트윈 어스'를 발표했다. 헤이즈, 개코, 선우정아 등 젊은 뮤지션들과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잔나비 역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잔나비가 만든 곡을 이문세가 픽해 7번 트랙 '길을 걷다보면'으로 재탄생됐다. 


◆"이문세와 협업, 최근 들어 가장 신기한 경험"

앞서 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문세는 "잔나비가 준 '길을 걷다 보면'이라는 곡은 올드 패션인데 디지털 문화에 어울리는 올드 패션이었다. 그래서 내가 그 곡을 선택했는데 잔나비 음악이라고 하기에 하모니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잔나비만의 독창적인 음악 컬러를 칭찬했다. 

"주변에 작곡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소문이 파다했어요. 이문세 선생님이 새 앨범을 위해 곡을 많이 받고 있다고요. 저희에게도 연락을 주셔서 안 될 거라는 생각 하에 4~5곡 아끼는 것들을 보냈죠. 그 중에 하나가 저희 신곡으로 낼 '거울'이었고요. '그게 더 슬프잖아요'를 택하셨다기에 엄청 신기했죠."

사실 20살 초반, 최정훈, 김도형, 유영현은 곡을 만들어서 공모전에 도전했다. 비록 그땐 실패했지만 더 대단한 '이문세 공모전'에는 당당히 합격한 셈. 이번에 이문세와의 협업은 잔나비의 음악 인생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순간으로 기억될 터다. 
 
"최근에 한 경험들 중 가장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선생님께서 앨범에 다양한 음악을 담고 싶어 하셨죠. 세대를 뛰어넘어 공존하는 젊은이들에게도 사랑 받는 레전드 가수니까 나이를 초월하는 걸 보여주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그 중에 우리가 맡은 역할은 원래 감성을 좀 더 부각하는 거였고요. 헤이즈나 선우정아, 개코를 통해 세련된 감각을 심는 거였다면 저희는 선생님의 포크 감성을 지키는 임무였죠."

◆"콘서트에 이문세 샘이 등장하실 줄이야"

특히 이문세는 지난달 24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잔나비의 10번째 단독 콘서트 '넌센스' 첫 날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잔나비가 이문세에게 처음 줬던 원곡인 '그게 더 슬프잖아요'를 부르고 난 뒤 이문세가 무대 뒤에서 등장한 것. 멤버들도 전혀 모르고 있던 깜짝 이벤트였다. 

"노래를 부르고 나서 코멘트 때문에 프롬프트를 보는데 리허설 때 없었던 '빗속에서' 순서가 뜬 거예요. 당황하던 찰나에 선생님이 무대 뒤에서 나오시더라고요. 우릴 위한 이벤트라니 너무너무 감격했죠. 이문세 선생님과 저희가 '빗속에서'를 같이 부르다니 감격이고 영광이었고요. 선생님의 연말 공연에도 놀러오라고 초대해주셨답니다."

원곡인 '그게 더 슬프잖아요'가 사랑 이야기라면 이문세의 앨범에 실린 '길을 걷다보면'은 들으면 들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멜로디의 본격 여행테마송이다. 가사가 완전히 바뀌었는데 잔나비 특유의 감성으로 공연에서 짬짬이 들을 수 있으니 음악 팬들로서는 일거양득이다. 

"'그게 더 슬프잖아요'를 제가 너무 젊은 감성으로 써드린 것 같아요. 가사를 바꾸신다기에 처음엔 아주 조금 섭섭했지만 너무 만족스럽죠. 타이틀곡이 아니더라도 처음부터 앨범에 받춰주는 곡을 생각하고 드린 거라 실어주신 것이 감사할 따름이고요. 선생님과 같이 이 곡을 부를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잔나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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