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故 종현이 세상을 떠난 지도 1년이 지났다. 따뜻한 봄에 태어나 유난히도 춥던 겨울 별이 된 故 종현. 여전히 그의 음악은 모든 이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다.
오늘(18일)은 '빛이 나던 청춘' 故 종현이 세상과 작별한 지 1년째 되는 날이다. 故 종현의 1주기를 맞아 연예계 선·후배 동료들과 팬들은 여전히 그리운 얼굴과 따뜻한 미소를 함께 추억하고 있다.
故 종현의 1주기를 앞두고 고인의 가족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재단법인 빛이나는 빛이나 예술제를 개최했다. 故 종현의 1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진행된 빛이나 예술제는 '네가 남겨준 이야기, 우리가 채워갈 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재단법인 빛이나 측은 "빛이나 예술제를 통해 故 김종현을 추모하고 아픔을 갖고 있는 서로에게 위로의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고인을 아꼈던 연예계 선·후배 동료들의 아픔도 여전했다. 아이유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단독 콘서트에서 종현이 만든 자신의 곡 '우울시계'를 직접 불렀다. '우울시계'는 아이유 3집 '모던 타임즈(Modern Times)'에 수록된 곡으로, 종현이 아이유를 위해 작사·작곡하고 피처링까지 맡은 곡이다. 아이유는 故 종현의 1주기를 앞두고 진행된 공연 무대에서 "다음 곡은 원래 세트리스트에는 없는 노래"라고 '우울시계'를 소개한 뒤 "이 노래를 정말 그리운 사람을 위해 부르겠다"고 말한 뒤 노래를 열창했다.

故 종현의 빈자리는 여전히 크다. 빛나는 샤이니의 메인 보컬이었고, 가요계를 빛낸 솔로 아티스트이기도 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음악을 했고, 누구보다 즐겁게 노래했기에, 故 종현을 잃은 슬픔은 형언할 수 없다.
故 종현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아이돌이자 뮤지션이었다. 지난 2008년 샤이니로 데뷔한 고인은 최정상의 자리에 있었다. 그러나 故 종현은 한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내달렸다. 아이돌과 솔로 뮤지션, 완전히 다른 정체성 속에서도 종현은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공고히 했다. 한없이 뻗어나가는 샤이니의 음악으로도, 내적으로 파고들어 자신을 탐색하는 솔로 음악으로도, 故 종현은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아티스트였다.

프로듀서로서의 역량도 빛났다. 샤이니와 솔로 앨범 뿐만 아니라 아이유, 이하이 등 다른 아티스트들과도 활발히 작업했다. 故 종현의 손에서 만들어져 아이유, 이하이 등 뛰어난 보컬리스트 목소리로 피어난 그의 작업물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여전히 사랑받는 음악으로 자리매김했다.
갑작스러운 이별 직전까지, 음악을 향한 그의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세상을 떠나기 전 열린 故 종현의 단독 콘서트에서는 솔로 앨범을 위해 작업한 '환상통', '어떤 기분일까', '와플', '테이크 더 다이브(Take The Dive)', '크리스마스송', '사람 구경 중' 등 신곡들이 대거 발표됐다. 이 곡들은 故 종현이 세상을 떠난 후 발표된 유작 앨범 '포이트ㅣ 아티스트(PoetㅣArtist)'를 통해 공개됐다. 늘 안주하지 않았던 故 종현, 그는 스스로 피어나 스스로 빛이 나는 별이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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