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떠나는 박종우..."상호 합의하에 이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2.19 04: 55

수원 삼성과 미드필더 박종우가 이별한다.
박종우는 18일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행복함 그리고 아쉬움이 함께했던 짧고도 길었던 수원에서 6개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우고 떠난다. 응원해주셨던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수원과 이별을 공개했다. 
박종우는 2010년 K리그 드래프트 1순위로 부산에 입단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이후 2014년부터 중국 광저우 R&F, UAE 알자지라, 에미레이트 클럽을 거쳐 지난 7월 자유계약(FA)으로 수원에 입단했다.

입단 이후 중원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박종우였다. 사리치와 호흡을 맞춰 수원의 허리 라인을 지탱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17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FA컵 8강전에서 큰 부상을 입었다. 그는 상대 선수와 경합 과정에서 갈비뼈 2개가 부러지며 시즌 아웃됐다. 
박종우가 빠진 이후 수원은 가시마 앤틀러스와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울산 현대와 FA컵 4강에서 모두 패하며 무너졌다. 상위 스플릿에서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수원 관계자는 OSEN과 전화 통화에서 "박종우는 입단 당시 6개월 보장과 1년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체결했다. 상호 합의하에 옵션을 발동하지 않고 이별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수원이 박종우의 옵션 발동을 포기한 가장 큰 원인은 연봉이었다. 수원 관계자는 "박종우는 FA 신분이기 때문에 선수단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고 있었다. 부상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다음 시즌 동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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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종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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