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클럽 태조 김정균이 송은이를 깜짝 놀라게 하는 애드리브로 방송에 재미를 더했다.
17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청춘'(이하 불청)에서 금잔디, 김정균이 새친구로 특별출연했다.
제작진은 연말맞이 특별한 새친구를 소개한다고 했다. 문경새재 안에 두 친구가 기다리고 있다고.

첫번째 친구는 트로트계 아이유, 바로 금잔디였다. 약 1년 전 광규의 트로트 스승으로 '불청'을 찾은 바 있다. 금잔디는 "이렇게 다시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기억하지 못한 걸 누군가 챙겨줬다는 기쁨이 크다"고 감사해하면서"청춘을 불태우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손 가득 설렘을 안고, 멤버들과 인사를 나눴다. 정수는 쉽게 알아보지 못했다. 광규는 "휴게소의 여제, 방탄소년단"이라며 금잔디를 소개했다. 작년 행사만 99개 달성했다고. 행사계의 여왕이었다.

두번째 친구도 등장했다. 이번엔 남자였다. 바로 아재개그 창시자, 개그맨 김정균이었다. 역시 앞서 출연한 바 있던 김정균. 그때와는 달리 곱게 파마하고 컴백해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학교 후배인 송은이는 "개그 동아리 완전 대선배"라면서 반가워했다. 당시 자신이 아마추어일때 김정균을 만났다고. 최성국은 김정균의 아재개그를 그리워했다. 김정균은 아재개그를 시동, 심지어 손님이란 말에 그는 "난 손님 아니고 객, 여기 불청이니까 '불청객'"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자리를 이동해 드디어 숙소에 도착했다. 2018년 마지막 마무리를 위해 고품격 한옥집이 준비됐다. 다들 환호했다. 광규는 "금잔디가 왔다고 금잔디를 깔아놨다"라는 애드리브로 웃음을 안겼다. 따뜻한 물부터 바닥까지 모두 환호했다. 보일러까지 장착된 숙소였다. 연신 감탄만 나오는 방 구경이었다. 연수는 풀옵션 숙소에 "역대급으로 좋다"며 기뻐했다.

추억의 도시락을 먹을 시간, 각자 취향에 따라 도시락이 준비됐다. 양은 도시락까지 총출동, 금잔디는 직접 집에서 반찬을 가득 싸왔다. 이에 질세라 광규도 자신의 반찬자랑하기 바빴다. 정수는 母가 소풍갈 때마다 김밥을 싸줬다며 어머니표 속이 꽉찬 김밥과 반찬을 꺼냈다. 연수도 母가 손수 싸주신 보온도시락에 푸짐한 반찬을 담은 도시락을 꺼냈다. 알차게 담긴 실속형 계란말도 있었다. 김정균은 고등학생 때 쓰던 양은 도시락을 가져왔고, 햄 반찬과 볶음김치까지 조화를 맞췄다. 금잔디는 찰밥까지 싸오며, 준비한 반찬들을 나열했고, 모두 돌아가면서 먹방투어를 시작했다.

이때, 김정균은 "우릴 어릴 때 도시락 대신 수돗물 마신 학생들도 있었다"고 말해 막내 금잔디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김정균은 "근데 그 수돗물 이름이 '이연水'라고 말했고, 그의 깨알 애드립에 송은이는 창피한 듯 시선을 회피해 웃음을 안겼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김정균은 "이연水 아니고 지금은 한정水"라고 덧붙였고, 모두 웃고 떠드는데도 한정수는 "뭔 얘기 하는거냐"며 혼자 이해하지 못했다. 광규는 "정신좀 차려라"고 말했고, 옆에 있던 연수는 "아까 열매보니까 보리水도 있더라"며 개그가 전염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개그클럽 태조의 위엄이 방송에 재미를 더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불타는청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