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박찬호, 역대 FA 최악 계약 11위… 해밀턴 1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2.19 06: 42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시즌이 되면 항상 나오는 기사가 ‘역대 최고 및 최악의 계약’ 순위다. 올해도 박찬호(45)는 나쁜 순위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양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스포팅뉴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스토브리그를 맞이해 ‘역대 최악의 FA 계약 랭킹’을 매겼다. 이 랭킹은 FA 계약을 통해 팀을 옮긴 선수로 한정해 선정했다. 박찬호는 이 랭킹에서 11위에 올랐다.
LA 다저스에서 에이스급 투구로 명성을 날렸던 박찬호는 2002년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5년 6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당시 시세를 생각하면 대형 계약이었다. 하지만 박찬호의 성적은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추락했다.

FA 이적 직전이었던 2001년 15승11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한 박찬호는 2002년 9승8패 평균자책점 5.75에 그쳤다. 더 큰 문제는 2002년이 텍사스에서의 경력 중 가장 좋은 축에 속했다는 것. 부상에 시달린 박찬호는 2003년 1승, 2004년 4승에 머무르며 팬들을 한숨짓게 했다. 박찬호는 텍사스에서 4년간 68경기에 출전, 22승23패 평균자책점 5.79의 성적을 내고 팀을 떠났다.
‘스포팅뉴스’는 “금액에 대한 압박감, 환경의 변화, 타자 친화적 구장, 부상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박찬호는 텍사스에서 끔찍한 시간을 보냈다”면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텍사스에서 4시즌 동안 5.7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순위는 점차 내려가고 있다. 박찬호 이후 FA 실패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팅뉴스’가 뽑은 역대 최악의 계약은 조시 해밀턴이다. 인간 승리 스토리로 이름을 날렸던 해밀턴은 LA 에인절스로 이적할 당시 5년 1억25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으나 처절하게 실패했다. 2위는 콜로라도 이적 당시 8년 1억2100만 달러에 계약한 마이클 햄튼이다. 두 선수는 이 랭킹에서 당분간 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3위는 비교적 근래의 선수인 파블로 산도발이다. 산도발은 보스턴으로 이적할 당시 5년 9500만 달러에 계약했으나 계약 기간을 채우지도 못했다. 보스턴은 방출 후에도 산도발에게 6710만 달러를 그대로 지불해야 한다. 4위는 애틀랜타와 4년 7250만 달러에 계약했으나 역시 실패한 멜빈 업튼 주니어였다. 배리 지토, 칼 파바노, 밀턴 브래들리, 칼 크로포드, 알버트 벨, 제이슨 베이도 불명예를 피해가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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