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KBO 리그 역수출 사례로 남은 메릴 켈리(30·애리조나)가 세간의 기대를 뛰어넘는 팀 공헌도를 보일 것이라는 통계 예상이 나왔다.
미 통계 프로젝션인 ZiPS는 18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선수들의 2019년 성적 예상치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 예상치에서 켈리는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으며 기대감을 키웠다. 4년간 KBO 리그에서 뛴 켈리는 최근 애리조나와 2년 보장 550만 달러에 계약하며 꿈꿨던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앞두고 있다.
ZiPS는 켈리가 2019년 169⅓이닝 정도를 소화할 것이라 예상했다. 기본적으로 애리조나의 선발 로테이션을 돌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러면서 내년 11승10패 평균자책점 4.57,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2.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개 현 시장에서 1WAR은 700~8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애리조나의 켈리 영입이 대박이 날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세부 예상치를 보면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7.49개, 9이닝당 볼넷은 2.98개, 9이닝당 피홈런은 1.28개였다.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은 4.48로 평균자책점과 큰 차이는 없었다.
켈리의 WAR 예상치는 애리조나 투수 중 전체 4위다. 잭 그레인키(3.6), 로비 레이(2.7), 잭 고들리(2.5)만이 켈리보다 앞서 있다. 올 시즌 애리조나 불펜에서 나름대로의 몫을 한 히라노 요시히사는 4승3패 평균자책점 4.08, WAR 0.7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팬그래프’는 “한국은 쉽지 않은 무대다. KBO 리그의 투수들은 경기당 평균 2.44개의 홈런을 허용했고, 평균자책점은 5.20이었다”면서 한국의 타자친화적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팬그래프는 “켈리는 최근 보도에서 잊힌 탬파베이 유망주 시절보다 더 강한 공을 던지고 있다고 했다”며 기대를 걸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