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고공 행진 중이던 드라마 '황후의 품격'에 연이어 돌발 악재가 찾아오고 있다.
'황후의 품격'은 최진혁에 이어 신성록까지 갑작스러운 부상을 입었다. 여기에 스태프들의 근로 시간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발까지 당하며 연이은 악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앞서 최진혁은 '황후의 품격' 제작발표회를 하루 앞두고 눈 주변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최진혁은 드라마를 촬영하다 눈 주변 피부가 6~7cm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최진혁은 수술을 받은 후 밤새 부기를 가라앉히고 다음 날 열린 제작발표회에 곧바로 참석하며 드라마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진혁에 이어 이번에는 신성록이 발가락 골절을 당했다. 역시 촬영 도중 일어난 일이었다. 신성록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9일 OSEN에 "신성록이 18일 촬영을 하던 중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다. 오늘(19일) 병원 검사 결과 수술을 하고 하루 정도 회복하면 된다고 하더라"며 "내일 촬영장에 복귀할 것 같다. 앞으로 조심해서 활동하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진혁 역시 아찔했던 부상의 위기를 딛고 촬영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고, 신성록 역시 발가락 골절 부상이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수술 후 치료만 잘 하면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두 사람의 부상이 드라마 촬영 일정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하지만, 드라마 촬영 도중 연이어 발생한 사고라 현장 내에서 배우들의 안전에 대한 더 큰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문제는 '황후의 품격'을 둘러싼 악재가 이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황후의 품격' 스태프는 지난 18일 SBS와 제작사 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SBS와 제작사가 연장근로의 제한, 연장 야간 및 휴일근로 등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태프들은 '황후의 품격' 측이 10월 10일부터 10월 11일까지는 무려 29시간 30분 동안 연속 촬영을 진행했고, 10월 17일부터 10월 23일까지는 일주일 동안 117시간 20분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11월 21일부터 30일까지는 휴일 없이 10일 연속 촬영했다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SBS 측은 "지방으로 이동하는 시간과 충분한 휴게 시간이 있었고, 총 촬영 시간은 29시간 30분이 아니라 21시간 38분이다"라고 반박했다. 연장 근무를 하고도 추가 수당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1인당 4만원의 별도의 출장비도 지급했고, 다음 날엔 휴차(촬영 없이 휴식시간을 가짐)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SBS 측도 이미 인정했듯, '황후의 품격'은 이동 시간을 제외하고 스태프들이 하루에 가까운 약 22시간 동안 근로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다음 날이 휴차였다고는 해도 근로기준법에 어긋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황후의 품격'은 현재 시청률 20%를 넘보며 수목극 1위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이런 가운데 연이어 악재가 터지면서 드라마의 인기와는 대비되는 뜻밖의 위기가 찾아왔다. '황후의 품격'이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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