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영희가 ‘모친 빚투 논란’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분량이 편집될 예정이다.
19일 MBN ‘동치미’ 측은 OSEN에 “김영희가 다음 주 방송을 끝으로 ‘동치미’에서 하차한다”며 “이번 하차는 개편이 진행되면서 멤버 교체로 자연스러운 하차일 뿐 논란과는 상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논란이 불거지기 전에 하차가 결정된 것”이라며 “새로운 출연진이 투입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동치미’ 제작진은 새해를 맞아 포맷은 유지하되 멤버 교체를 계획하고 있었다. 떼토크 포맷인 만큼 새로운 인물 투입이 필요했고 이에 기존 멤버 중 몇 명의 하차가 결정됐는데 김영희가 포함됐다.


하지만 제작진은 김영희의 하차가 이번 논란과는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빚투 논란’이 불거지기 전 김영희의 하차가 결정됐다는 것.
멤버 교체 개편이 이뤄지면서 김영희가 자연스럽게 하차하는 것이지만 제작진은 개편 전 남은 방송 분량에서 김영희를 편집하기로 했다. 제작진은 여론을 의식하고 김영희 분량을 편집하기로 결정한 듯하다. ‘동치미’ 측은 “김영희 분량이 2주 남았다. 최대한 편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가 김영희의 모친 빚투 논란 전 녹화한 분량을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방송한 것과는 다른 결정이다.

앞서 김영희는 지난 15일부터 부모의 빚 논란, 일명 ‘빚투 논란’으로 곤경에 처했다. 자신의 부모가 김영희 부모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최근 연예인 빚투 관련 말들이 나오자 김영희의 어머니 권모 씨가 저희 어머니에게 '돈을 주겠다. 그런데 너네 애들 그렇게 글 쓰고 댓글 달고 인터넷으로 연락하면 딸 소속사에서 가만있지 않는다. 고소할거니 앞으로 하지 마라'고 했다”며 “엄마의 통장으로 들어온 돈은 10만 원. 그냥 입막음용으로 주는 건지”라고 폭로하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다.
김영희의 소속사는 당일, “채무 불이행 논란이 대부분 사실이지만, 어머니와 아버지가 20년 전부터 별거해 왔기 때문에 김영희는 이 사안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김영희의 어머니가 한 매체를 통해 지난 10월부터 조금씩이라도 A씨 부모의 빚을 변제해 왔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A씨 측이 “10만 원이 통장에 입금된 것은 지난 12월 3일”이라고 반박하면서 ‘거짓 해명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후 양측이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협의가 아닌 법적다툼이 이어질 전망이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김영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