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거포 가뭄을 해결해줄 김동엽(외야수)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첫 가을 잔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7일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하게 된 김동엽은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를 통해 "트레이드 당일 얼떨떨했는데 다음날 괜찮아졌다. 삼성 라이온즈라는 명문 구단으로 오게 됐는데 기대감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SK 시절 하재훈이 입단해 오랜만에 함께 하겠구나 싶었는데 삼성 이적 후 이학주와 다시 만나게 됐다. 팀내 동기들이 많다고 들었다. 동기들 모두 힘을 모아 가을 야구 진출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동엽과의 일문일답.

-삼성으로 이적하게 됐다는 게 이제 실감나는가.
▲트레이드 당일 얼떨떨했는데 다음날 괜찮아졌다. 삼성 라이온즈라는 명문 구단으로 오게 됐는데 기대감이 크다.
-공교롭게도 프로 첫 유니폼(시카고 컵스)이 파란색이다.
▲다시 파란색 유니폼을 입게 됐는데 삼성의 원정 유니폼이 예쁘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는데 이렇게 입게 될 줄 몰랐다.
-시카고 컵스 시절 함께 뛰었던 이학주와 다시 만나게 됐다.
▲SK 시절 하재훈이 입단해 오랜만에 함께 하겠구나 싶었는데 삼성 이적 후 이학주와 다시 만나게 됐다. 팀내 동기들이 많다고 들었다. 동기들 모두 힘을 모아 가을 야구 진출에 도움이 되고 싶다.

-정확성을 보완한다면 훨씬 더 무서운 타자가 될 것 같은데.
▲시즌 초반에 잘 되니까 욕심을 부렸던 게 화가 됐다. 후반기 부진의 원인이라고 본다. SK에 갓 입단했을때 코치님들께서 공을 맞히는 능력이 좋다고 하셨는데 내 욕심이 (맞히는 능력을) 없앤 것 같다. 마무리 캠프 때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열심히 했던 만큼 자신있다. 스프링캠프까지 한달 남짓 남았는데 더 열심히 준비해 시즌 때 보여드리겠다.
-SK 홈구장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과 비교한다면.
▲비슷한 것 같다. 두 구장 모두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인데 공만 띄우면 어디든지 넘길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다. 공을 맞추는데 더 집중해 더 많은 장타를 생산하도록 하겠다.
-지금껏 삼성 투수 가운데 가장 까다로웠던 투수는 누구인가.
▲삼성 필승조 굉장히 좋은 투수들 많아. 부담스럽다고 생각했어. 그들을 상대하지 않는 게 굉장히 기분 좋고. 방망이도 지원 사격해주고 싶다.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한 본인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올 시즌 출발이 좋았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굉장히 아쉬웠다. 야구는 팀스포츠니까 선수들 모두 잘 해야겠지만 나는 30홈런 90타점 이상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해야 하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다 열심히 한다. 이제 결과로 보여줘야 할 시기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