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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 감독 웃게 한 ‘주장’ 김영환의 조율과 투혼 

[OSEN=부산, 조형래 기자] 팀이 어려운 순간 결국 ‘캡틴’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KT는 1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91-90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15승9패로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날 KT는 허훈과 데이빗 로건, 두 명의 주전 가드가 없는 악재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로건은 오는 20일 팀을 떠날 예정이었다. 결국 외국인 선수는 마커스 랜드리, 그리고 가드는 김윤태 혼자서 사실상 책임져야 했다. 하지만 2쿼터 경기 흐름을 주도하고 있던 시점, 트레이드 이후 종횡무진 활약하던 김윤태마저 점프 이후 착지 과정에서 왼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김명진이 대신 투입됐지만 실질적으로 가드 없이 경기 후반을 마무리해야 했다.

그러나 KT는 백전노장들의 힘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타짜’ 랜드리, 그리고 ‘주장’ 김영환에게 칭찬의 화살을 돌린 서동철 감독이었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 후 “김영환이 기록적인 부분, 그리고 기록 외적인 부분에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경기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김영환은 이날 15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등 전방위로 활약했다. 특히 김윤태가 빠진 뒤 리딩 역할을 맡았다. 플레잉 타임이 많지 않았던 김명진을 보좌해서 리딩 역할을 하며 팀을 이끌었다. 

“감독님이 저에게는 칭찬을 잘 하지 않으시고, 감정 표현을 잘 안하신다”면서 멋쩍게 웃은 김영환은  “가드들이 빠지면서 리딩하는 선수가 부족했는데 랜드리도 가능하고, 저도 좀 도와주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가드가 빠져서 힘든 경기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새 외국인 선수 어떻게 될지 모르고 (김)명진이가 혼자 뛰어야된다면, 도와주고 마커스와 많은 얘기를 나눠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명진과 많은 얘기를 나눴고 패스도 주고 받으면서 리딩을 나눈 김영환이다. 그래도 당분간 주전 가드 역할을 해야하는 김명진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그는 “일단 명진이가 플레잉 타임이 적고 많이 못 뛰다보니까 감각이 떨어져 있다. 그래도 준비를 잘하고 있다보니 다음 경기 때는 달라진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 루트를 만드는 부분에서는 투혼과 희생의 미덕을 여실히 보여줬다. 리딩을 하면서도 본연의 포워드 임무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모션 오펜스로 상대의 미스 매치를 유발한 뒤 포스트업을 시도했고, 킥아웃 패스로 외곽에서의 파생되는 기회들을 만드는데 중점을 뒀고, 이는 승리의 밑거름으로 연결됐다. 노장임에도 몸을 사리지 않고 포스트업을 시도했고,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김)윤태가 빠지면서 앞선에서 흔들 선수가 많이 없어서 투멘 게임이나 미스매치를 이용해서 가운데를 공략한 뒤 파생되는 공격을 펼치려고 했다”면서 “미스매치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들어가려고 노력했다. 지금 포스트에서 공격할 때 파울을 많이 안 부는 편이다. 수비자를 끌어들인 다음에 다른 선수들이 편할 수 있게 패스를 뿌려줬다”고 전했다. 3점슛 2개 포함해 23점을 올린 양홍석 역시 “오늘 (김)영환이 형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웃었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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