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다'는 느낌이 어울리는 e스포츠 감독 중 한 명을 꼽는다면 단연 진에어 한상용 감독을 빼놓을 수 없다. 장기계약이 불가능한 네이밍 스폰을 받고 있는 팀 상황을 고려하면 그의 선택은 한해 팀 성적과 직결되는 편이 많다.
'그레이스' 이찬주 '노바' 박찬호를 제외하면 2018시즌 멤버가 남지 않은 진에어였지만 한상용 감독은 실망하지 않았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전한 바 있던 한상용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2019시즌의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한상용 감독이 이끄는 진에어는 서울 역삼동 액토즈아레나에서 열린 '2018 LOL KeSPA컵' 1라운드 16강 RGA와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진에어는 오는 24일 2라운드 8강행 티켓을 걸고 GC 부산과 1라운드 8강전서 격돌하게 됐다.
이날 승리는 10명의 로스터를 모두 기용하면서 거둔 값진 승리였다. 경기 후 만난 한상용 감독은 "전체적으로 원하는 밴픽, 경기 운영이 나와서 만족스러운 승리"라고 말문을 연 뒤 "질질 끌지 않고 유리할 때 주도권을 잡고 싸우는 운영을 주문했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만족스럽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10명의 선수들을 모두 기용하면서 눈길을 끌었던 그는 "2팀 선수들 4명은 첫 출전이기 때문에 1세트에 출전시켰다. 실수도 있었지만 데뷔전을 잘해서 다행이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상용 감독에 대한 선수들의 믿음도 높았다. '린다랑' 허만흥은 "한상용 감독님이 팀을 나온 나를 찾아주시면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믿음이 생겨서 진에어로 오게 됐다"면서 한감독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진에어의 다음 상대는 GC 부산. 한상용 감독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GC 부산이 생각보다 잘해서 다음 경기 역시 긴장감을 갖고 임해야 할 것 같다.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상용 감독은 "바뀐 진에어가 부족하지만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팬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