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언론 조롱, "LA행 하비, 유흥 마음껏 즐겨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2.20 05: 32

뉴욕 언론이 맷 하비(30)를 조롱했다. 
하비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보장 연봉 1100만 달러, 선발 등판수에 따른 인센티브 300만 달러가 더해졌다. 최대 총액 1400만 달러. 당초 예상보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따낸 하비는 에인절스에서 부활을 꿈꾼다. 
그러나 하비를 바라보는 뉴욕 언론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이날 ‘뉴욕데일리뉴스’는 하비의 에인절스 계약 소식을 전하며 ‘하비가 유흥 생활에 흠뻑 빠질 수 있는 또 다른 도시로 향한다’고 비꼬았다. 에인절스의 홈 애너하임은 대도시 로스앤젤레스 근교에 위치했다. 

이 매체는 ‘한 때 뉴욕 메츠의 미래이자 에이스였던 하비는 시티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2013년) 선발투수였고, 2015년 메츠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며 ‘그 이후 부상과 유흥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흉곽충돌증후군으로 구속을 회복하지 못했고, 야구장 밖 문제로 큰 상처를 입었다. LA에서도 이와 같은 문제에 직면할 일이 많이 있을 것이다’고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 하비는 2017년 5월 메츠 시절 무단 결근을 일삼아 구단으로부터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당했다. 당시 하비는 뉴욕 시내 유명 술집에서 새벽까지 술판을 벌이다 이튿날 경기 시작 시간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5월에는 샌디에이고 원정 중 LA로 넘어와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또 다시 논란이 됐다. 
이에 샌디 앨더슨 메츠 단장은 “예상치 못한 보고라면 화가 나지만 별로 놀랍지 않다”고 말할 정도로 하비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쳤다. 부진을 거듭한 하비는 불펜 보직 변경에 불만을 드러냈고, 현지 미디어와 인터뷰도 거부하며 문제아로 완전히 낙인 찍혔다. 이후 마이너리그 강등 조치를 거부하면서 방출됐다. 
뉴욕데일리뉴스는 ‘에인절스에선 마이크 트라웃이 하비에게 좋은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며 ‘(지난 8월) 신시내티 레즈 일원으로 시티필드에 돌아왔을 때 하비는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후회했다’고 향후 개과천선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메츠에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채 유흥과 불성실로 파국을 맞은 하비는 신시내티 이적 후 24경기 7승7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반등 가능성을 보였다. 과연 하비가 메츠 시절 일탈을 뒤로 하고 에인절스에서 부활할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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