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돌’ 양홍석의 패기, “올스타 투표 1위 해보고 싶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2.20 05: 59

“올스타 투표 1위 한 번 해보고 싶다.”
현재 KBL무대에서 떠오르고 있는 스타를 꼽자면 부산 KT 포워드 양홍석(21)이 꼽힌다. 중앙대를 중퇴하고 얼리 엔트리로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 뛰어든 그는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부산 KT의 지명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2년 차 시즌 기량을 완전히 만개하고 있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양궁 농구’의 어엿한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양홍석은 19일 오후 10시 30분 기준, KBL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12,257표를 획득, 라건아(현대모비스)의 11,927표에 약 1,000여 표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라건아가 1위를 달렸지만, 야금야금 표를 얻어 역전에 성공한 뒤 현재는 1000표 이상 벌어진 1위 자리에 등극했다.

외모나 경기 외적인 이슈로 그의 올스타 투표 1위를 논하기에는 부적절하다. 현재 KT의 돌풍에는 양홍석이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양홍석은 올 시즌 평균 29분10초를 뛰면서 12.7점 6.7리바운드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여기에 최근 5경기 중 3경기에서는 더블-더블(10득점 1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하면서 공헌도를 높였다. 지난 19일 오리온전에서는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23점(3점슛 2개) 10리바운드의 기록을 올리며 팀의 91-90 신승을 이끌었다. 
양홍석의 외곽포가 터질 때마다 사직실내체육관의 환호성은 다른 어떤 선수보다 뜨겁다. 특히 경기 전 선수 소개 때 가장 많은 환호를 받는 선수가 바로 양홍석이다. 그만큼 양홍석의 활약상은 부산에서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양홍석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단적인 장면이다. ‘부산 아이돌’이라고 불러도 무방했다.
아직까진 “얼떨떨하다”는 소감을 밝히는 양홍석이다. 하지만, 현재 올스타 투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자부심은 또 다른 자신감으로 연결이 되고 있다. 올스타 투표 1위에 대한 욕심을 내고 있는 것. 그는 지난 19일 오리온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얼떨떨하다. 지금 올스타 투표 1위이지만 뽑히고 싶다고 뽑히는 게 아닌  올스타다. 원래 올스타에 뽑히는 것만으로 목표를 삼았다. 하지만 지금은 올스타 투표 1위에 대한 욕심이 난다”고 말하며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20대의 패기를 알 수 있는 장면.  양홍석에게 보내는 팬들의 환호와 양홍석이 내비치는 패기는 김선형(SK), 오세근(KGC) 이후 스타 기근에 시달리는 KBL 입장에서는 더욱 반가운 신호다. 양홍석이라는 새내기 스타의 출현이 KBL의 흥행에도 청신호를 밝힐 수 잇는 부분.
팀의 선배이자 주장인 김영환도 양홍석의 올스타 투표 1위를 지원 사격했다. 김영환은 “(양)홍석이가 스타성도 있고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올시즌 발판 삼아서 KBL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양홍석의 올스타 투표 1위를 응원했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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