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이적’ 이지영, “최원태-한현희 공 궁금하네요”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2.20 05: 58

“막상 팀에 합류해야 실감날 것 같아요.”
이지영(32)이 바쁘게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일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삼각트레이드 대상이 됐다. 2008년 삼성 육성선수로 입단해 2009년 정식 선수가 된 그는 약 10여년 동안 입었던 정든 삼성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입고 갈아 입을 시간이 온 것이다.
팀을 옮기는 만큼, 새롭게 살 집을 알아보며 내년 시즌을 위한  개인 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틈틈이 봉사활동까지 하고 있다.

19일 파주에 열린 유기견 봉사활동에서 만난 이지영은 트레이드 이야기에 “사실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좋은 기회이지만, 오랜 시간 함께 했던 팀을 떠나는 것은 쉽지 않을 일”이라며 “새롭지만 아직 실감은 안난다. 캠프에 가야지 실감이 날 것 같다. 그래도 서울에 올라와서 집을 알아보고 그러니 이제 가야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느낌은 온다”고 이야기했다.
비록 정든 팀을 떠나지만, 분명 이지영에게는 좋은 기회였다. 삼성에는 주전 포수 강민호가 버티고 있다. 반면 넥센은 김재현과 주효상으로 구성된 젊은 선수가 안방을 지키고 있다. 경쟁은 펼쳐야 하지만,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기회는 많아질 예전보다는 많아질 전망이다. 그는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삼성도 마지막에 좋게 말씀을 해주셨다. 양 팀 모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넥센에서의 각오와 기대도 밝혔다. 이지영은 “경쟁을 하면서 넥센의 젊은 선수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야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닌 만큼, 나 역시 어린 선수들에게 배울 수 있는 부분은 배우겠다. 같이 해서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가장 호흡을 맞추기에 기대되는 선수로는 최원태와 한현희를 들었다. 그는 “최원태와 한현희의 공이 좋아보였다. 이 선수 모두 한 팀의 주축인 선수다. 타석에서 섰을 때와 공을 받았을 때는 또 다르다. 궁금하다. 또 이 선수들 뿐 아니라 모든 선수와 다 맞춰보고 싶다”고 밝혔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만큼, 바쁜 겨울을 예고했다. 이지영은 “2~3주 전부터 운동하고 있다. 새로운 팀에서 처음가는 캠프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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