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8강만 3골...‘FA컵 최다득점자’ 손흥민, 리그컵도 접수할 기세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12.20 06: 38

2016-2017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서 공동 최다득점자에 올랐던 손흥민(토트넘)이 2시즌 만에 카라바오컵(잉글랜드 리그컵) 사나이로 거듭났다.
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2018-2019 카라바오컵 8강전서 전반 20분 손흥민의 결승골과 후반 14분 알리의 추가골에 힘입어 아스날을 2-0으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손흥민은 이날 해리 케인을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 20분 만에 아스날 골망을 흔들었다. 델리 알리의 패스 때 아스날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무너트렸다. 손흥민은 아스날의 베테랑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나온 것을 보고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넣는 결정력을 보였다.

올 시즌 손흥민의 6호골이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3골, 리그컵서 3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시즌 전 FA컵서 6골을 몰아치며 공동 최다득점자에 올랐다. 밀월전서 해트트릭, 위콤비전서 2골, 아스톤 빌라전서 1골을 기록했다. 당시 손흥민은 6골 모두 하부리그 팀들을 상대로 넣은 골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손흥민이 올 시즌 리그컵서 넣은 3골은 모두 프리미어리그 팀들을 맞아 뽑아낸 골들이라 의미가 더 크다. 골순도도 높았다. 손흥민은 지난달 1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대회 16강서 선제골과 결승골 등 2골을 책임지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아스날과 8강서도 결승골의 주인공이 되며 4강행의 일등공신이 됐다. 
북런던 더비 첫 골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아스날 골망을 출렁인 적이 없다. 3년 만에 잉글랜드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불리는 북런던 더비서 의미 있는 첫 골을 기록했다. 지난 2일 페널티킥을 얻고도 2-4 패배의 쓴맛을 봤었기에 더없이 기분 좋은 복수혈전이었다./doly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