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해리 케인을 대신해 또다시 원톱 스트라이커로서 능력을 증명했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2018-2019 카라바오컵 8강전서 전반 20분 손흥민의 결승골과 후반 14분 알리의 추가골에 힘입어 아스날을 2-0으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토트넘은 4-2-3-1을 꺼내들었다. 손흥민이 케인을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루카스 모우라가 2선에서 지원했다. 해리 윙크스와 무사 시소코가 중원을 책임졌고, 대니 로즈, 벤 데이비스, 토비 알더웨이럴트, 키에런 트리피어가 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파울로 가사니가가 지켰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박싱데이를 앞두고 간판 스트라이커 케인에게 꿀맛 휴식을 부여했다. 케인은 올 시즌 리그 17경기(선발 16)에 나섰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도 6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전략적으로 케인의 체력을 안배했다.
케인이 쉴 때 포체티노 감독의 최전방 선택은 손흥민이었다.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뽐내고 있는데다가 지난 시즌에도 같은 임무를 100% 완수했던 손흥민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전반 20분 만에 아스날 골망을 흔들었다. 델리 알리의 패스 때 아스날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무너트렸다. 손흥민은 아스날의 베테랑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나온 것을 보고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넣는 결정력을 보였다.
올 시즌 손흥민의 6호골이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3골, 리그컵서 3골을 기록했다. 지난 2일 리그서 아스날에 당한 패배도 깨끗이 설욕했다. 당시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얻는 등 분투했지만 2-4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18일 만의 기분 좋은 복수였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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