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의 패스 덕에 골을 넣어 기쁘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2018-2019 카라바오컵(잉글랜드 리그컵) 8강전서 전반 20분 손흥민의 결승골과 후반 14분 알리의 추가골에 힘입어 아스날을 2-0으로 물리쳤다.
손흥민(토트넘)은 이날 해리 케인을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 20분 만에 아스날 골망을 흔들었다. 델리 알리의 패스 때 아스날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무너트렸다. 손흥민은 아스날의 베테랑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나온 것을 보고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넣는 결정력을 보였다.

손흥민은 지난달 1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대회 16강서 선제골과 결승골 등 2골을 책임지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날 아스날전도 결승골을 터트리며 4강행 주역으로 활약했다. 북런던 더비 패배도 설욕했다. 지난 2일 페널티킥을 얻고도 2-4 패배의 쓴맛을 봤던 손흥민은 기분 좋은 복수전을 벌였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지난번에 이곳에 왔을 땐 별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오늘은 특별한 밤이다. 우리는 준결승에 진출했다”고 기뻐했다.
이어 손흥민은 “알리의 패스 덕분에 골을 넣어 기쁘다”면서 “난 항상 달리려고 했고 좋은 타이밍서 골이 나왔다”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doly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