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해라”..‘골목식당’, 백종원 뒷목 잡게 한 홍탁집 능가 피자집[어저께TV]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12.20 07: 50

‘골목식당’에서 또 백종원의 뒷목을 잡게 한 음식점이 등장했다. 백종원의 입에서 “폐업해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역대급이었다. 앞서 역대급이라고 했었던 홍탁집보다 더 심각한 상태였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열 번째 골목으로 서울시 용산구 청파동 하숙 골목을 찾아간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 집을 제외하고는 백종원에게 호평을 받았다. 백종원에게 혹평을 받은 피자집은 회생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홍탁집은 백종원이 홍탁집 아들의 정신개조부터 요리하는 법까지 알려주는 등 시청자들이 기함을 할 만큼 충격적이었는데, 피자집은 이보다 더했다.

위생상태부터 피자 맛, 사장님의 마인드까지 총체적 난국이었다. 오죽했으면 폐엄하라는 얘기까지 나왔을까.
가장 큰 문제는 위생상태였다. 피자집 사장은 피자를 만들면서 손도 안 씻고 장갑도 끼지 않았다. 거기다 도마를 옆구리에 끼기까지, 위생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테이블을 치우러 홀에 나가면서 고무장갑을 낀 채로 나가 백종원은 이를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12시 10분에 전화 예약을 한 손님이 도착을 했지만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았다. 당연히 장사가 잘 될 리가 없었다. 개업한지 3개월이 됐지만 매출이 0원이 날이 10번이나 있었을 정도.
드디어 백종원이 나섰고 피자 두 판을 주문했다. 피자집 사장은 손이 느리고 혼자 만들기 때문에 두 판을 한꺼번에 만드는 건 어려워 20분이 걸린다고 해 백종원을 당황케 했다. 하와이안 피자가 17분 만에 나왔는데 백종원은 도우부터 잘못됐다고 하면서 30점을 줬다. 그리고는 “팔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조보아는 삼키지 못하고 뱉어버렸다. 도우에서 쉰 맛이 난 것.
이후 백종원은 주방을 찾았는데 “이런 구조는 처음이다”며 황당해했고 위생이 엉망인 주방을 보고 경악했다. 오븐의 위생 또한 심각했다.
백종원은 도우에서 쉰 맛이 나는 원인을 찾고는 너무 발표가 된 점을 지적하며 “이걸로 세상에 피자 반죽을 하냐. 사장님 피자를 먹고 배탈 안 난 것이 천만다행이다. 폐업하라고 한 적 없는데, 이건 폐업하는 게 낫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손님이 많이 오면 외식업에 대한 불신만 쌓인다. 준비제로다”라고 분노했다. 백종원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냐”며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간 ‘골목식당’에 수많은 분노유발식당이 등장했지만 백종원이 폐업하는 게 낫겠다고 말한 건 이번이 처음. 사장이 “빨리 포기하고 다른 것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포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백종원이 이번에도 기적을 만들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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