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섭외? 내가 고발할 것"...'골목식당' 백종원의 루머 해결법 [Oh!쎈 레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2.20 09: 52

‘골목식당’에 홍탁집에 이은 또 다른 ‘빌런’이 나타났다. 이번엔 청파동 피자집이다. 천하의 백종원도 “폐업하시는 게 나아요”라며 뒤를 돈 곳이다. 어떻게 이렇게 산 넘어 산의 식당들이 ‘골목식당’에 등장하게 될까. 이에 백종원은 말한다. “아는 집 섭외한 거면 내가 고발할 거예요.”
19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열번째 골목으로 '푸른 언덕의 동네'로 알려진 서울시 용산구 청파동 하숙 골목이 등장했다. 
대체로 청파동 음식점들은 백종원을 만족시켰다. 오픈한 지 4년이 된 버거집을 방문한 백종원은 “10점 만점에 9점을 주고 싶다. 충분히 맛있게 드실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장비를 더 제대로 갖췄으면 좋겠다는 지적 이외에는 칭찬일색이었다. 갈비탕이 더 유명한 냉면집도 극찬을 받았다. 냉면을 깨끗하게 비운 백종원은 “무릎꿇고 비결을 듣고 싶을 정도”라며 맛집 탄생을 예고했다.

극찬을 쏟아낸 맛집들이 있는가 하면, 역대급 혹평을 쏟아낸 최악의 식당도 등장했다. 바로 청파동 피자집이었다. 피자집은 위생 상태부터 엉망이었다. 손도 안 씻고, 장갑도 안 낀 채로 피자를 만드는 주인장의 모습은 백종원을 경악하게 했다. 피자집 사장은 예약 손님이 도착할 때까지도 아무런 준비를 해놓지 않는 등 시간 개념도 없었다. 
피자의 맛도 최악이었다. 백종원은 하와이안 피자를 먹어보고는 “팔면 안 되는 것”이라며 도우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맛없슐랭’ 조보아도 피자를 먹은 후 결국 뱉어내고 말았다. 조보아는 “이 피자를 먹으면 아플 것 같다”며 반죽 같은 도우가 맛이 없다고 말했다. 주방 상태도 엉망이었고, 피자 반죽은 너무나 발효돼 쓸 수 없는 상태였다. 백종원은 결국 “폐업하는 게 낫다”며 백기를 들었다. 
홍탁집에 이은 새로운 강적이 나타난 것. 지난 골목에서 홍탁집을 개과천선 시킨 백종원은 이번에도 뒷목 여러 번 잡게 생겼다. 시청자들도 한결 같이 “‘골목식당’은 어떻게 이런 집만 섭외를 할 수가 있는 거냐”고 감탄(?)하고 있다. 워낙 기상천외한 식당들이 등장하니, 이제는 ‘골목식당’ 섭외에 루머가 돌 정도다. 
백종원은 호기심 어린 ‘골목식당’ 섭외 루머를 직접 언급하며 이를 설명했다. 어느 새 1년이 된 ‘골목식당’을 돌아본 백종원은 “처음엔 욕을 많이 먹은 게 어떻게 저런 식당이 있지 하더라. 그런 집만 찾아서 섭외를 하냐, 문제 있는 골목만 섭외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아냐”며 자신은 섭외권이 없음을 명확하게 하면서도, 어떤 의도를 두고 섭외를 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전했다.
또한 백종원은 “초보식당 같은 경우엔 작가와 친척이 아니냐고 하는데 만약 그런 것 같다 싶으면 알려 달라. 물증이 나오면 내가 고발하겠다”고 ‘부당섭외’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사장님들은 자신들이 망신을 당하는 걸 무릅쓰고 나오는 거다. 그래서 좋은 솔루션으로 기회를 드리는 거다. 하지만 그 기회를 잡는 사람이 있고 못 잡는 사람이 있다”고 방송 출연을 결심한 사장님들을 감싸안아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자신이 먼저 나서서 루머를 해결하는 백종원의 정면돌파는 더욱 ‘골목식당’을 향한 신뢰를 높게 만들었다. 과연 백종원은 홍탁집을 올바른 식당으로 이끈 것처럼 청파동 피자집도 개과천선시킬 수 있을까. / yjh0304@osen.co.kr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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