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기어코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영입할 태세다.
2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맨유가 포체티노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세계 최고액까지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18일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그리고 맨유 전설 올레 군나르 솔샤르를 불렀다. 올 시즌 끝날 때까지 솔샤르 임시 감독 체제로 마치겠다는 것이다.

맨유는 다음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게 될 감독을 본격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로랑 블랑 전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맨유가 가장 원하는 사령탑은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현재 연봉 850만 파운드(약 122억 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나왔다. 5년 계약을 할 경우 4200만 파운드(약 598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 최고 몸값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를 지휘하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연봉만 1500만 파운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16일 번리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100승을 기록했다. 169경기만에 이룬 기록이다. 역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단일팀 최단 100승 3위에 해당한다. 무리뉴 감독이 지난 2004년 첼시 감독 시절 142경기만에 100승에 도달했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에서 162경기만에 이 고지를 밟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014년부터 토트넘을 맡아서 빠른 시간 안에 강팀으로 끌어올렸다. 손흥민,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면서 최근 세 시즌 연속 EPL 빅4 이미지를 굳혔다. 올 시즌에도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5월 토트넘과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결국 맨유가 토트넘에 지불해야 하는 보상금을 더한다면 포체티노 감독을 얻기 위한 금액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포체티노 감독은 역대 감독 최고액 이적료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맨유는 포체티노 감독을 데려 올 수 있다면 금액적인 면에서는 얼마든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
물론 맨유가 포체티노 감독을 데려가기 위해서는 험난한 장벽을 넘어야 한다. 우선 포체티노 감독을 노리는 클럽이 맨유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 레알 마드리드도 포체티노 감독을 영입 1순위로 놓고 있다. 포체티노 역시 틈틈이 레알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도 포체티노 감독을 순순히 내놓을 리 만무하다. 레비 회장은 포체티노 감독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다양한 방어장치를 생각 중이다. 새 경기장에 많은 비용이 들었지만 포체티노 감독을 잡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돈을 풀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의 맨유행은 포체티노 감독이 마음 먹기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과연 맨유가 다음 시즌 전까지 포체티노 감독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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