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이 경질된 다음 날, 알렉시스 산체스(맨유)는 자신의 30번째 생일 파티를 즐겼다.
맨유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한 다음날 무리뉴 감독을 해고했다. 이후 맨유는 과거 맨유에서 선수로 뛴 솔샤르를 임시 감독으로 임명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0일 "무리뉴 감독의 경질 소식은 칠레에 머물고 있는 산체스에게 깜짝 생일 선물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19일 자신의 30번째 생일을 맞은 산체스는 칠레의 자신의 집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생일 파티를 열었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산체스는 칠레 국가대표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칠레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산체스는 대형 '30' 숫자 풍선과 장식 등이 뿌려진 정원 잔디밭에 편안한 복장으로 앉아 있는 사진, 가족과 친구들과 거실에서 찍은 사진 등을 SNS에 올렸다. 무리뉴 감독 경질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매체는 "지난 11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산체스는 6주간 재활, 1월 중순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복귀까지 최소 10경기 결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의 경질 소식은 이번 시즌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한 산체스에게 좋은 음악처럼 들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체스는 지난 1월 미키타리안과 맞교환으로 아스널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이적 후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2018-19시즌에는 90분 풀타임을 뛴 것은 개막전 딱 1경기 뿐이다. 이번 시즌 10경기에 출장했고, 단 1골을 넣었고 도움 2개를 기록 중이다. 주급으로 약 7억 원을 받는 산체스의 부진에 맨유 팬들은 속을 앓고 있다.
한편 맨유 선수 중 제시 린가드가 가장 먼저 무리뉴 감독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린가드는 자신의 SNS에 무리뉴 감독과 함께 찍힌 사진을 올리며 "당신의 지혜에 감사해요"라며 이별사를 전했다. 수비수 에릭 바이도 SNS에 "당신의 가르침에 감사합니다. 행운을 빌어요, 감독"이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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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래) 산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