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재기)이 20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국립체육박물관에 2000여점에 이르는 양궁 관련 자료를 기증한 김형탁 양궁훈련원 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형탁 원장은 1세대 양궁 지도자다. 지난 1984년 LA올림픽과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여자 양궁팀을 지도하며 김진호, 서향순 등 대한민국 양궁의 여제들을 배출했다. 1989년부터는 6년간 대만 양궁팀을 지도한 김 원장은 2002년부터는 2년 간 세계양궁연맹(FITA) 코치위원을 역임하며 세계 양궁발전에 이바지했다.
김 원장은 지난 2004년부터 충북 괴산군에서 ‘김형탁양궁훈련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거쳐간 외국선수만 2500여명으로 대한민국 양궁의 세계화를 실천하고 있다.

이번에 김 원장이 기증한 자료는 그의 스승이자 대한민국 양궁 선구자인 고(故) 석봉근 선생의 논문과 육필 원고, 대한민국 양궁이 도입된 1960년부터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별 활, 화살 등 장비들이다. 이와 더불어 대회 기록표, 각종 문서류, 그가 지도했던 김진호, 박영숙 등 선수들의 양궁 자세들이 담긴 사진 등도 포함됐다. 이는 대한민국 양궁의 도입 및 발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희귀 자료로 체육사 연구와 활용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조재기 이사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은 김 원장은 “국민들과 함께 양궁의 역사를 나눌 수 있기를 원한다. 더불어 국립체육박물관이 전국에 산재해 있는 중요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보존하여 우리나라 체육사를 전승하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감사패를 수여한 조재기 이사장은 “체육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자료를 기증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리며, 기증해 주신 소중한 자료는 국립체육박물관에서 잘 보관하고 연구해 후대에 전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체육박물관은 오는 2021년 올림픽공원 내에 개관될 예정이다. 공단은 앞으로도 박물관 건립과 기증문화 확산을 통해 대한민국 체육사의 보존 및 전승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