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섭(42, JW스틸그룹)이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이승섭은 20일 용인 레드힐 볼링라운지 경기장에서 열린 '제13회 스톰·도미노피자컵 국제오픈볼링대회' 최종결승전에서 E.J. 태켓(미국)을 255-19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이승섭은 지난 2015년 북큐브컵 고양투어 이후 3년만에 정상에 섰다. 시즌 첫 승이자 개인통산 2승째를 메이저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승섭은 작년 9월 열린 19회 삼호코리아컵에서도 4강에 오르며 메이저 타이틀을 노렸다. 하지만 3위 결정전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이승섭은 초반 4연속 스트라이크로 기선을 제압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7프레임부터 또 한 번 4연속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며 승리를 굳혔다.
반면 태켓은 7,8프레임 더블에 그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태켓은 미국국가대표이자 프로볼링 최강으로 꼽히는 PBA에서 통산 12승을 올린 선수다.

앞서 열린 3위 결정전에서는 23년 동안 인도네시아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라이언 랄리상이 204점으로 떨어졌다. 딱 한 번 실수한 태켓이 거의 완벽한 279점을 기록했고 이승섭은 230점을 올려 나란히 최종결승에 진출했다.
4위 결정전에서는 한국의 강원준(로드필드)이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유일한 왼손 볼러였던 강원준은 4명이 동시에 치러 1명만 탈락하는 슛아웃 경기에서 가장 낮은 182점을 기록, 고개를 숙였다. 태켓이 247점, 이승섭은 237점, 라이언 랄리상은 208점.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500여명의 관중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한국프로볼링협회는 20개 이상의 볼링 볼을 추첨 경품으로 내놓았으며 관중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