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x‘테이큰’과 비교 감사”..’언니’ 이시영, 대역없는 맨몸 청불 액션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12.20 16: 17

 ‘언니’ 이시영이 액션여제다운 다양한 액션을 선보였다.
20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언니’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임경택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이시영, 박세완, 이준혁 등이 참석했다.
‘언니’는 사라진 동생 은혜(박세완 분)의 흔적을 찾아갈수록 점점 폭발하는 전직 경호원 인애(이시영 분)의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이시영과 박세완은 부모님의 사망 후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자매로 호흡을 맞췄다. 이준혁은 두 자매의 행방을 쫓는 의문의 인물 정우를 맡았다. 
이시영은 2014년 개봉한 ‘신의 한 수’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고, 맨손 액션부터 망치, 총, 하이힐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액션과 고난도 카 체이싱 액션까지 영화 속 액션 장면 전체를 직접 소화했다. 
‘아저씨’ ‘테이큰’과 비교되는 것에 대해 이시영은 “너무 유명한 영화과 비교가 될지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약간 결이 다르지만, 주어진 조건 안에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찍었다”고 답했다.
많은 액션 장면을 소화한 이시영은 “이렇게 영화로 만나게 돼서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액션 장면을 어떻게 찍을까가 중요했다. 무술 감독님과 감독님이 화려한 카메라 앵글과 빠른 컷으로 찍을 수 있지만, 감독님이 원한 것은 리얼한 액션이나 풀샷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을 원하셨다. 혹시 대역없이 해줄 수 있느냐고 물어보셨다. 그런 부분이 가장 걱정됐다. 이 액션 장면을 찍으면서 카메라와 편집의 도움을 받고 싶었다. 조금 더 퀄리티 높은 장면을 원했는데, 이런 제안을 해주셔서 난 할 수 있지만, 정말 괜찮겠냐고 물어봤다. 전체적인 액션 호흡을 가져가서 부담됐지만, 점점 받아들이면서 이것도 한 캐릭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경험하기 힘들 일이라서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먹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결과물로 찾아뵐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시영의 액션에 대해 감독은 “이 영화 캐스팅은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시나리오를 보면 이시영은 최적화 배우였다. 이시영도 시나리오를 좋아해서 무난한 캐스팅이 이뤄졌다”며 만족했다.
영화 속 여성의 상업화 문제에 대해 감독은 “그 표현 문제와 표현 방식을 최대한 상업화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붉은색, 짧은 치마가 초반과 다르게 보일 것 같다. 피해자의 표현이라면,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강함, 깨트림, 저항으로 보여지길 바랐다. 미성년자 관련 성문제도 시나리오 자체가 사실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없었던 이야기를 만든 게 아니라 기존에 있었던 사실을 가져와서 재구성했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실제로 정신지체가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동네 사람들이 사건을 저지른 게 있었다. 그걸 가져와서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보시면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다. 이런 불편함들이 변화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5년 전에만 나와도 이런 질문을 받지 않았을텐데 이젠 불편하게 느낀다. 이런 불편함이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시영은 영화에서 주짓수 기술을 선보였고, 이에 대해 “감독님이 나한테 제안해주신 게 주짓수를 제안해주셨다. 그래서 남자와 1대1로 타격을 하기보다는 여러가지 주짓수 기술을 이용했다. 3개월 동안 주짓수 기술을 배웠다. 허무맹랑하지 않도록 열심히 배웠다. 감독님께서 내가 운동을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반영되는 건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박세완은 ‘언니’에서 언니 인애와 평범하게 살고 싶은 순수한 동생 은혜를 연기했다. 
박세완은 “정말 잘 표현해야 될 것 같은 생각을 했고, 감독님과 매 장면마다 대화를 했다. 언니에 대한 사랑이 가장 뿌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답했다.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 KBS2 ‘너도 인간이니?’ 등 활발하게 활동한 이준혁은 ‘언니’에서 시의원 영춘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해결사 정우로 분했다.
이준혁은 “정우 캐릭터 소개가 시나리오에 좀 더 있었다. 영화의 주요 인물이 언니이기 때문에 정우의 이야기를 최소한으로 줄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게 더 마음에 든다. 정우는 명령대로 하다가, 양심이 한계를 느끼고 판타지를 주는 인물인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언니’는 내년 1월 1일  개봉한다./hsjssu@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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