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톰컵 우승' 이승섭, "이변? 그럴 거다...메이저 우승 꿈이 이뤄졌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12.20 16: 50

"가족들이 제겐 힘이었습니다."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가진 이승섭(42, JW스틸그룹)이 활짝 웃었다.
이승섭은 20일 용인 레드힐 볼링라운지 경기장에서 열린 '제13회 스톰·도미노피자컵 국제오픈볼링대회' 최종결승전에서 E.J. 태켓(미국)을 255-193으로 물리쳤다.

2015년 북큐브컵 고양투어 이후 3년만에 따낸 우승이었다. 개인통산 2승째. 하지만 그보다 우승상금 3400만 원이 걸린 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메이저 대회라는 점에서 이승섭에게는 더 큰 동기부여가 됐다. 
이승섭은 지난 2013~2014년 잠시 볼링을 그만두기도 했다. 결혼 후 찾아온 생활고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음해 우연치 않게 볼링장 경영 기회를 잡으면서 다시 복귀할 수 있었다.
이승섭은 경기 후 "실감이 안난다. 얼떨떨하다"면서 주변에서 '기적' 같은 승리라는 말에 "그럴거다. 메이저 우승은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꾸는 꿈이다. 꿈이 이뤄졌다"고 감격스런 소감을 밝혔다. 
이승섭은 작년 9월 열린 19회 삼호코리아컵에서도 4강에 오르며 메이저 타이틀을 노렸다. 하지만 3위 결정전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이승섭은 "올초부터 평소 약한 체력을 관리하려고 노력했다. 개인 PT와 등산 위주로 체력을 길렀다"면서 "작년 삼호컵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당시 손목, 발목, 허리 부상 중이라 체력 관리의 소중함을 알았다. 게임 방식도 비슷해 부담이 덜했다"고 강조했다.
이승섭은 "가족들과 긴장될 때마다 힘을 준 관중들에게 감사하다. 올해 첫 TV 파이널이었다. 3~4번 기회가 있었지만 그 때마다 잘 안됐다. 아들(7세)을 위해서라도 내년부터는 좀더 많이 TV 파이널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웃어보였다. /letmeout@osen.co.kr
[사진] 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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