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OK저축은행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점을 추가했다.
우리카드는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5-19, 15-25, 21-25, 15-13)로 이겼다. 승점 2점을 보탠 우리카드(승점 27점)는 삼성화재(승점 25점)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3위 OK저축은행(승점 31점)은 선두권 추격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는 공격 성공률(45.83%)이 다소 저조했으나 해결사 면모를 선보이며 중요한 순간 빛났다. 이날 30점을 올렸고, 블로킹 5개와 서브 득점 3개를 추가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나경복이 16점, 한성정이 11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가 28점, 조재성이 19점을 기록했으나 마지막 5세트를 포함, 전체적으로 잦은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1세트는 우리카드가 OK저축은행의 추격을 뿌리쳤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의 강타와 블로킹을 앞세워 한때 19-14까지 앞서며 낙승을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우리카드의 범실을 틈타 점차 점수차를 좁혀가더니, 20-23에서는 송명근의 백어택과 이민규의 블로킹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23-22에서 나경복이 중요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간신히 1세트를 가져왔다.
기세를 탄 우리카드는 2세트는 비교적 쉽게 잡았다. 한성정이 공격은 물론 블로킹과 서브에서도 제 몫을 하며 OK저축은행을 흔들었다. 우리카드는 19-16에서 상대 범실, 나경복의 오픈, 그리고 OK저축은행의 연속 범실로 24-18까지 앞서 나간 끝에 2세트도 따냈다.
3세트는 요스바니의 활약을 앞세운 OK저축은행이 기선을 제압했다. 요스바니는 6-5에서 블로킹을 성공시킨 것에 이어 연속 서브 득점으로 우리카드의 기를 눌렀다. 기세를 탄 OK저축은행은 세트 막판까지 우리카드를 몰아붙인 끝에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는 OK저축은행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요스바니와 조재성이 좌우에서 착실히 득점을 쌓았고, 속공은 물론 나머지 선수들도 고르게 활약하며 17-10까지 앞서 나갔다. 반면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의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는 가운데 범실까지 겹치며 힘을 쓰지 못했다. 중반 이후 전열을 정비하고 추격에 나섰으나 점수가 너무 벌어진 뒤였다.
5세트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양팀 모두 수비 집중력을 보여주며 10-10까지 맞섰다. OK저축은행이 10-10에서 김요한의 기습적인 속공과 서브 득점으로 달아났으나 결과적으로 연속 범실로 2점을 내리 내주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 뼈아팠다. 그러자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의 공격 득점에 이어 13-13에서 요스바니의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그리고 14-13 혼전에서 아가메즈가 경기를 끝내며 마지막에 웃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안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