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싶다"..'연애의 맛' 정영주, 아들 응원받고 22년만에 소개팅[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2.21 00: 09

 뮤지컬배우 정영주가 무려 22년 만에 설레는 소개팅에 임했다. ‘돌싱’인 그녀는 다시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마음에 기꺼이 용기를 냈다.
20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연애의 맛’에서는 배우 정영주가 새로운 출연자로서 합류하는 모습이 담겼다.
제작진과 미팅에 임한 정영주는 “제가 아들과 모든 것을 얘기한다”며 “아들에게 ‘연애의 맛’에 나간다고 하니까 ‘재밌게 잘해보라’고 응원해 주더라. 아들이 가볍게 툭 던진 말에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영주는 “당사자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는데 제 나이대 여자들이 스스로를 폄하한다. (나이든 솔로든, 돌싱이든) ’내 조건에 무슨~’이라고 하는데 용기를 내서 당당하게, 순수하게 사람을 만나서 사랑을 나누고 싶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 거 같다. 기술적인 도움을 받는 게 아니라 사랑주고 사랑 받아서 예뻐지고 싶다”는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정영주는 6년 전 이혼의 아픔을 겪은 후 무대와 안방극장을 종횡무진하며 열정적인 활동을 펼쳤지만, 정작 연애에 있어서는 한없이 소심했고 무감각한 시기를 보냈다. 
‘연애의 맛’의 출연을 결정하기 까지 수많은 고민에 휩싸였지만 장고를 거듭한 끝에 전격 합류를 결정했다.
정영주는 “소개팅은 22년 만이다. 내가 26살 때 했었다”며 “나 갑자기 생각났는데 겨울에 데이트를 해본 적이 없다. 내 손이 그의 주머니에 같이 들어가 본 적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기억이 전무하다. 아버지 점퍼에 손 넣은 게 마지막인가 싶다”고 덧붙여 지인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정영주는 “내가 원하는 남자의 직업은 소방관이다. 용감한 게 좋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가 운전하면 조수석에 앉아서 같이 차를 타고 다녀보고 싶다. 옆에서 과자를 까주고 싶다(웃음)”고 평범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돌싱으로서, 40대 중년 여성으로서 다시 연애하는 것에 대한 주변의 시선을 걱정했다. ”혹시라도 우리의 연애가 올드하거나 추할까봐 걱정한다. 그것을 무릅쓸 수 있는 상황이 쉽지 않다”며 “사실 이 프로그램을 하는 것도 너희들이 하는 사랑만이 사랑이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어서다. 우리가 하는 사랑도 불륜이 아니라는 마음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했다.
정영주는 소개팅 당일 직접 메이크업을 하며 여성스러움을 강조해 꾸몄다. 먼저 만남의 장소로 향한 그녀는 이윽고 소개팅 남성을 만났다./purplish@osen.co.kr
[사진]‘연애의 맛’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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