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부상과 전쟁... 변수를 줄여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2.21 06: 13

벤투호가 아시안컵에 앞서 부상과 전쟁을 시작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명단 23인을 공개했다.
파격적인 발탁은 없었다. 앞선 평가전서 중용된 선수들 대다수가 대표팀에 승선했다. 대표팀의 양대 기둥인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뉴캐슬)을 필두로 뼈대를 세웠다.

공격진에서는 황의조(감바), 이청용(보훔), 황희찬(함부르크), 나상호(광주)-이재성(홀슈타인 킬) 등이 힘을 더하고, 중원에서는 정우영(알 사드)-황인범(대전)-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가 가세했다. 수비에서도 김영권(광저우)-김민재(전북)-이용(전북)-홍철(수원) 등 핵심 멤버들이 건재하다. 
이날 명단 발표는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가량 연기됐다. 앞선 김학범호와 평가전서 주세종(아산)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는 돌파 과정에서 상대 선수에게 발을 차이며 고통을 호소했다.
벤투 감독은 주세종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명단 발표를 원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검사가 길어지면서 결국 부상을 고려하지 않고 먼저 23인을 공개하게 됐다.
벤투 감독은 주세종의 몸상태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예비 명단에 포함된 이진형이 최종 23인에 대신 합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세종 뿐만 아니라 대표팀은 울산 전지 훈련에서 여러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김문환-황인범-홍철 등이 부상으로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며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벤투 감독은 "김문환이나 황인범은 홍철과 다른 상황이다. 두 선수는 아부다비에 가면 바로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반면 홍철은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서는 최대한 부상 변수를 줄여야 한다. 다른 국가와 싸우기 전에 부상으로 쓰러지면 안된다. 실제로 토너먼트 대회에서 주축 선수들의 부상은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다.
과연 벤투호가 부상과 전쟁을 이겨내고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길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협회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