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이 연말 흥행 경쟁에서 초반 앞서 나가고 있지만, '아쿠아맨', '스윙키즈'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개봉 첫 주말의 승자는 누가 될까.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마약왕'은 지난 20일 하루 1,299개 스크린에서 18만 5,256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45만 4,323명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마약왕'은 같은 날 '아쿠아맨'이 13만 2,421명, '스윙키즈'가 7만 8,373명을 동원한 것과 비교해 더 많은 관객을 불러모으며 이틀 연속 흥행 1위에 올랐다.
'마약왕'은 개봉 첫날인 지난 19일 일일 관객수 24만 9,989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고, 좌석점유율 또한 1위를 했다. 개봉 이틀째도 박스오피스 및 좌석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
특히 '아쿠아맨', '스윙키즈'는 12세 관람가인 반면, '마약왕'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점에서 핸디캡을 극복하고 초반 우위를 선점해 더욱 의미가 크다. '마약왕'을 향한 관객들의 기대감이 얼마나 높았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가족 단위 관객이 몰리는 주말 극장가에서는 판도가 뒤집힐 수도 있으며, 여기에 현재 예매율은 DC 슈퍼히어로 무비 '아쿠아맨'이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동안 DC 영화는 국내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컨저링' '분노의 질주: 더 세븐' 등을 만든 제임스 완 감독이 연출을 맡아 호평을 받고 있다.
오전 10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은 '아쿠아맨'이 26.5%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예매 관객수도 13만 8,922명을 넘어섰다. 이어 '마약왕'이 17.5%로 2위(예매 관객수 9만 1,754명), '스윙키즈'가 16.6%로 3위(예매 관객수 8만 7,102명)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보통 한국 영화의 현장 티켓 판매량이 외화보다 높은 편이지만, '아쿠아맨'의 예매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관객들의 입소문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개봉 첫 주 '마약왕'vs'아쿠아맨'vs'스윙키즈'의 흥행 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및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