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비시즌 전력 보강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미국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프리에이전트 앤드류 밀러가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야후 스포츠’는 밀러와 세인트루이스의 다년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밀러는 올 시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37경기 34이닝 2승4패 평균자책점 4.24의 성적을 남겼다. 최근 4시즌 연속 57경기 이상 등판했고 모두 2점대 평균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특급 불펜으로 활약했던 밀러였다. 2016년에는 양키스에서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에 오르는 등 센세이션한 활약을 선보이며 ‘밀러타임’을 만들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어깨, 햄스트링, 무릎 부상 등으로 37경기 출장하는데 그쳤다.

그래도 건강한 밀러에 대한 가치를 알고 있기에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메츠 등의 레이더망에 들었다. 그러나 밀러를 품은 팀은 그동안 수면 아래에서 잠잠했던 세인트루이스였다. MLB.com은 “조던 힉스라는 확실한 불펜 옵션을 갖고 있지만,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지 못한 시점이었다”면서 “브렛 세실, 루크 그레거슨, 그렉 홀랜드 등 과거의 성공을 재현하지 못한 최근 구원투수들보다 밀러가 더 나은 결과를 얻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요란하진 않지만 실속 있는 행보를 밟고 있는 세인트루이스다. 이미 오프시즌 초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서 1루수이자 중심 타선인 폴 골드슈미트를 영입하면서 타선을 강화했고, 이후 불펜으로 시선을 옮겨서 밀러를 품는데까지 성공했다. 오프시즌 조용한 ‘잠룡’의 행보를 보이는 세인트루이스의 2019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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