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이 과격하고 위험한 액션신에 대해 남편을 비롯한 지인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21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언니’(감독 임경택) 주연 배우 이시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언니’는 사라진 동생 은혜(박세완 분)의 흔적을 찾아갈수록 점점 폭발하는 전직 경호원 인애(이시영 분)의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이시영은 극 중 박세완은 부모님의 사망 후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자매로 호흡을 맞췄다. 이준혁은 두 자매의 행방을 쫓는 의문의 인물 정우를 맡았다.

이시영은 2014년 개봉한 ‘신의 한 수’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고, 맨손 액션부터 망치, 총, 하이힐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액션과 고난도 카 체이싱 액션까지 영화 속 액션 장면 전체를 직접 소화했다.
여성 액션 영화이자 김옥빈 주연 ‘악녀’(감독 정병길), 김다미 주연 ‘마녀’(감독 박훈정)를 떠올리게 하는 ‘언니’는 스토리 면에서는 ‘아저씨’, ‘테이큰’ 등과 비교되기도 한다.
이시영은 “그동안 관객들의 눈을 많이 높아졌고, 만족하지 못한 부분도 많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의미나 상징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 그렇게 액션을 하기 위해 방향을 잡았던 것은 좋은 시도였다고 본다”며 영화를 접한 소감을 공개했다.
“위험하고 과격한 액션 장면을 촬영하면 남편이나 지인들은 걱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시영은 “우리 부모님 빼고는 아무도 걱정을 안 해준다.(웃음) 내가 힘들다고 하면 ‘무슨 소리냐?’고 하더라. ‘왜 힘이 드냐?’고 그런다.(웃음) 그래서 오히려 내가 안 힘든 것 같다. 액션 장면을 촬영하면서 눈물을 흘린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드라마 ‘파수꾼’을 찍을 때 옥상에서 떨어지는 신이 있었는데, 그때는 좀 무섭더라. 그땐 못할 것 같다고 했다. 발이 안 떨어졌다. 하다하다 못할 것 같다고 했더니 감독님이 황당하다는 식으로 ‘왜 못할 것 같냐’고 하셨다.(웃음) 결국 다음날 ‘오늘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촬영했다. 아마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 같다”며 웃었다.
이시영은 “당연히 감독님들도 걱정은 하는데 농담 반, 진담 반처럼 말씀하신다. 나도 ‘이거야 껌이지, 더 어려운 거 없어요?’ 그렇게 말한다. 오히려 더 무섭고 겁도 많은데, 이렇게라도 해야 덜 무섭다. 평소 귀신도 무서워하고, 복싱 시합을 나갈 때도 전날 잠을 못잤다. 나름대로 무서움을 극복하는 내 방법이다”고 설명이다.
한편, ‘언니’는 내년 1월 1일 개봉한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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