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이 영화 ‘언니’를 위해 체중을 늘린 이유를 공개했다.
21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언니’(감독 임경택) 주연 배우 이시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언니’는 사라진 동생 은혜(박세완 분)의 흔적을 찾아갈수록 점점 폭발하는 전직 경호원 인애(이시영 분)의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이시영은 극 중 박세완은 부모님의 사망 후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자매로 호흡을 맞췄다. 이준혁은 두 자매의 행방을 쫓는 의문의 인물 정우를 맡았다.

이시영은 2014년 개봉한 ‘신의 한 수’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고, 맨손 액션부터 망치, 총, 하이힐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액션과 고난도 카 체이싱 액션까지 영화 속 액션 장면 전체를 직접 소화했다.
여성 액션 영화이자 김옥빈 주연 ‘악녀’(감독 정병길), 김다미 주연 ‘마녀’(감독 박훈정)를 떠올리게 하는 ‘언니’는 스토리 면에서는 ‘아저씨’, ‘테이큰’ 등과 비교되기도 한다.
영화를 위해 체계적으로 몸무게를 늘린 이시영은 과거 복싱 선수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근육량을 함께 늘렸다.
이시영은 “대역없이 내가 직접 액션을 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살을 찌웠지만, 우락부락하거나 덩치가 그렇게 커보이진 않는다. 그래서 액션을 맞출 때 동작에 더 신경 썼다”고 밝혔다.
이어 “체중은 4kg 정도 늘렸다. 예전에 운동을 하면서 복싱 실업팀에서 배웠던 방법이 있는데 53kg일때 근육을 2kg을 늘려야 한다면, 절대 그렇게 안 된다. 살을 60kg까지 찌운 상태에서 지방을 빼 나가면서 근육을 남겨야 한다. 인천 시청에 있을 때도 그런 방법으로 체중을 관리했다. 최대한 살을 찌운 다음에 유산소 운동을 통해서 근육만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시영은 “50kg와 60kg에서 들 수 있는 웨이트가 다르가 때문에 살을 찌워야 한다. 그 방법으로 영화를 시작할 땐 52kg였는데 두 달 반정도 운동해서 나중에는 56kg~57kg이 됐다. 단순히 체중뿐만이 아니라 근육을 늘리는 쪽으로 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시영은 운동을 체계적으로 한 이유에 대해서 “감독님이 모든 장면을 원신원컷으로 해야한다고 하셔서, 정말 복싱 시합을 나가는 마음 가짐으로 근육을 키웠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언니’는 내년 1월 1일 개봉한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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