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상 유료 투표→공동수상→사과..'KPMA' 논란으로 얼룩진 축제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2.21 17: 52

'KPMA'가 첫 회부터 휩싸인 공정성 논란에 대해 정식으로 해명, 사과했다.
'제1회 대한민국대중음악시상식'(2018 KOREA POPULAR MUSIC AWARDS, 이하 KPMA) 측은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기상 부문 공동 수상 논란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문은 100% 투표로 순위가 결정되며 1위 워너원(151만7900표), 2위 엑소(149만6101표)가 차지했다. 팬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부문인 만큼, 투표의 마지막 순간까지 1, 2위가 근소한 표차로 서로 순위가 뒤바뀌는 등 투표 마감까지 예측이 불가능한 박빙의 순간이었다. 이에 'KPMA' 조직위원회는 '모두의 축제'로 만들자는 의미에서 인기상 부문의 차점자인 엑소에게도 수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인기상에서 공동 수상이 나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이들은 "이러한 입장을 충분히 공지하지 못하고 미리 설명드리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조직위원회의 불찰임을 인정한다. 이에 'KPMA'에 깊은 관심을 가져 주신 워너원, 엑소 팬 여러분을 비롯해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입장을 마무리했다. 
올해로 처음 개최된 'KPMA'는 대한가수협회·한국연예제작자협회·한국음반산업협회 등 대중음악 관련 단체가 공동 주최한 시상식이다. 지난 2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됐다.
문제가 된 부문은 100% 투표로 선정된 인기상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시상식 당일 정오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KPMA'는 1위 워너원의 단독 수상이 아닌, 2위 엑소까지 포함한 이례적인 공동 수상자 발표로 팬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심지어 'KPMA'는 투표권에 대해 매일 '부문별 2회'씩 자동 충전, ID당 최대 20장까지 유료 투표권 구매를 가능하도록 했던 상황. 사전에 '공동 수상'이라는 별도의 고지가 있었던 것도 아니기에, 워너원과 엑소 팬덤은 자신들의 주머니를 털어 경쟁에 돌입했고 이는 시상식의 수익으로 돌아갔다.
더욱이 주최 측에서 인기상 부문 1위 워너원, 2위 엑소라고 표기해놓고 정작 시상식에선 공동 수상을 발표했던 터라 양쪽 팬덤은 "이해할 수 없다", "어떻게 된 건지 해명해라", "이런 인기상이 어딨느냐" 등의 반응을 내놨던 상태. 이에 1회부터 큰 실망감을 안긴 'KPMA'가 이번 해명과 사과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하 'KPMA'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KPMA' 조직위원회입니다.
먼저 지난 12월 20일 열린 'KPMA'에 보내 주신 팬 여러분 및 관계자 여러분의 성원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KPMA' 인기상 부문 공동 수상 논란에 대하여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또한 인기상 부문의 공동 수상 논란에 대한 사과와 함께 조직위원회의 입장을 표명합니다.
이 부문은 100% 투표로 순위가 결정되며, 1위 워너원(151만7900표), 2위 엑소(149만6101표)가 차지했습니다. 
팬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부문인 만큼, 투표의 마지막 순간까지 1, 2위가 근소한 표차로 서로 순위가 뒤바뀌는 등 투표 마감까지 예측이 불가능한 박빙의 순간이었습니다. 
이에 'KPMA' 조직위원회는 '모두의 축제'로 만들자는 의미에서 인기상 부문의 차점자인 엑소에게도 수상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점 충분히 입장을 공지하지 못하고, 미리 설명 드리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조직위원회의 불찰임을 인정합니다.
이에 'KPMA'에 깊은 관심을 가져 주신 워너원, 엑소 팬 여러분을 비롯해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아울러 향후 이런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더 심사숙고할 것이며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시상식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nahee@osen.co.kr
[사진] 'KPMA' 제공,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