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방탄소년단, 韓가사로 많은 사랑..세계화의 다양한 가능성"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12.21 20: 04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집중조명했다.
다보스포럼은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한국 보이밴드가 세계화 4.0 시대에 전하는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정·재계, 학계 유명 인사가 한 데 모이는 토론의 장이다.
다보스포럼 측은 방탄소년단에 대해 “미국 타임지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지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압도하는 올해의 인물”이라며 “빌보드200 2번 연속 1위에 오르고,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2018년 빌보드 톱 소셜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하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된 가수”라고 말했다.

특히 다보스포럼은 방탄소년단 노래 가사가 영어가 아닌 한국어라는 점에 주목했다.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Despacito)가 사랑받은 건 스페인어가 모국어인 사람이 4억3천700만명이란 점에서 그리 놀랍지 않지만, 세계 10대 언어에도 못 드는 한국어 노래로 주목받은 방탄소년단 노래는 매우 독특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보스포럼은 한국이 불과 1세기 전만 해도 문화적, 경제적으로 고립된 '은둔의 왕국'이었다고도 표현했다. 다보스포럼 측은 “프랑스와 독일 같은 많은 G20 국가들은 2017년까지 영어 노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에서 모든 히트곡은 한국어”라면서 “방탄소년단도 노래 대부분이 한국어다. 그럼에도 올해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다. 많은 팬들이 자발적으로 번역했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방탄소년단은 올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두 번이나 정상을 차지했다.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선 최장 기간 1위를 기록해 팝스타 저스틴 비버를 제쳤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까지 장식했다.
마지막으로 다보스포럼 측은 미국만이 문화적 세계화의 필연적 방법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모든 사람이 자신의 문화를 품고 정책 입안자 및 이해 관계자들이 사회의 문화적 유대를 강화하고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마무리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빅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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