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은 내 모든 것에 영향을 줬다. 그보다 더 좋은 조언을 해줄 사람은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조세 무리뉴 감독의 해임을 공식 발표했다. 팀의 레전드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소방수로 나섰다. 올 시즌까지 감독대행으로 위기의 맨유를 이끈다.
솔샤르 대행의 뒤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맨유를 명문 클럽 반열에 올려놓았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다. 솔샤르는 퍼거슨 감독의 제자다. 1996년부터 2007년까지 11년간 맨유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다. 솔샤르는 '동안의 암살자'로 불리우며 366경기서 126골을 뽑아냈다.

솔샤르 대행은 선수 시절 퍼거슨 감독의 어깨 너머로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것들을 배웠다. 그는 첫 공식 기자회견서 “이미 퍼거슨 감독과 연락을 했다. 그보다 더 좋은 조언을 해줄 사람은 없다”면서 “퍼거슨 감독은 내 멘토였다. 모든 것에 영향을 미쳤다”고 남다른 신뢰를 보였다.
솔샤르 대행은 강산이 변하는 시간 동안 퍼거슨 감독과 함께하며 퍼거슨 바라기가 됐다. “사람을 대하는 법, 클럽을 운영하는 법, 25명의 국가대표 선수들과 스태프들을 어떻게 행복하게 하고, 굶주리게 하는지 배웠다. 내가 2003년 부상을 입었을 때 그가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했는지 하나하나 메모했다.”
솔샤르 대행은 오는 23일 카디프 시티와 원정 경기서 첫 선을 보인다. ‘은사' 퍼거슨 감독에게서 보고 배운 것을 맨유 감독으로서 직접 실천하는 뜻깊은 자리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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