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기안84 사무실 개업 2탄과 정려원, 박나래의 김장 에피소드가 큰 웃음을 만들었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기안84 사무실 개업을 축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무지개 회원들이 새해 운세와 축하 공연, 그리고 정려원과 박나래의 김장 도전기가 공개됐다.
지난 9월 무지개 라이브를 통해 일상을 공개한 정려원은 3개월 만에 다시 출연했다. 당시 공사가 덜 끝나 어수선했던 집을 보여준 정려원은 인테리어를 말끔히 끝낸 아늑하고 멋진 집을 공개했다.

정려원은 김치를 담그려고 했지만, 절인 배추 손질부터 막혀 쩔쩔매는 모습을 보였고, 동네친구 박나래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박나래는 "정려원 회원님 집이 우리집과 5분 거리다. 처음 무지개 라이브 나온 날, 우리집 나래바에 오셔서 새벽 5시까지 놀았다"고 했다.
이어 고운 한복을 입은 박나래가 두 손 가득 김장에 필요한 재료와 도구를 들고 왔다. 마치 시집 간 딸의 집을 방문한 어머니 포스로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인 김장을 하기 전, 편한 옷으로 갈아입기 위해 정려원의 드레스룸에 입성한 박나래는 어마어마한 규모와 화려한 아이템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나 정려원이 일바지를 권하자, 박나래는 "예쁜 옷 주는 줄 알았다"며 실망했다.
부엌에 들어온 박나래는 "나도 우리 할머니 비법을 이번에 알았다. 무채가 아닌 무를 다 갈아서 넣어야 하고, 새우젓이 아니라 생새우를 넣어야 한다"며 생새우를 공개했지만, 그 사이에서 갯지렁이가 튀어나와 비명을 질렀다. 정려원이 나서서 갯지렁이를 처리했다.
박나래는 "우리집 두 번째 비법은 조기다. 머리를 떼고 갈아야 한다"고 했지만, 처음 손질해보는 조기 머리에 기겁했다. 그것도 잠시, 시간이 지날수록 편안하게 수다까지 떨면서 조기 대가리를 손질했다.
'박장금' 박나래 덕분에 김장 양념 황금 비율이 탄생했고, 박나래와 정려원은 "얼추 할머니의 맛이 났다. 너무 맛있다"며 감탄했다. 박나래는 김장 김치와 먹을 수육을 삶았고, 정려원은 뱅쇼를 만들었다.
박나래는 "맛이 궁금하지 않느냐? 이 김치가 담근 지 일주일 됐으니까 지금이 제일 맛있을 때다"라며 스튜디오에 김치를 가져왔다.

무지개 회원들은 본격 시식 타임을 가졌고, 한혜진은 "정말 김치가 잘됐다", 전현무는 "맛이 깊다 깊어, 이건 취향 저격이다"며 폭풍 흡입했다. 기안84도 손으로 김치를 집어 먹었다.
드디어 김장을 끝낸 정려원은 "김치 하나도 안 남기고 다 먹을 거다. 밥 비벼서 먹고, 국 해먹고, 찌개 해먹고, 다 먹을 거다", 박나래는 "허리를 못 펴겠다. 어머님들 김장하시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라며 지친 얼굴을 보였다.
박나래와 정려원은 모든 일을 끝내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위해 예쁜 옷으로 차려입었다. 김장과 수육, 뱅쇼를 테이블 위에 올리고 만찬을 즐겼다. 두 사람은 "장사해야 될 것 같다. 가게 하나 해야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기안84 사무실 개업 에피소드 2탄이 공개됐다.
박나래는 무지개 회원들의 2019년 새해 운세를 가져왔고, 기안84에 대해 "사업가의 운이 상위에 들 정도로 좋다고 볼 수 있고, 돈에 대한 감과 사업도 잘 된다. 그런데 피해야 할 띠가 있다. 뱀띠 전현무와 헨리는 피해야 한다. 속으로 원망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알렸다.
이시언은 "기안84가 그런 맘을 가질 수도 있다. 헨리가 바빠서 짜증난다고 그랬다. 3얼이 뭉쳐지지 않아서 자기 인기가 떨어진다고 했다"고 밝혔다. 헨리는 "아 있다, 내가 옛날에 앨범 커버 디자인 해주라고 했는데 회사한테 물어봐야 된다고 했었다"며 섭섭했던 일화를 언급했다.
이시언은 "그래 놓고 결국 다른 가수 커버 디자인은 해줬다. 쌈디는 해줬다"며 고자질했다. 충격을 받은 헨리는 말을 잇지 못했다.
"쌈디 형한테도 회사한테 물어본다고 했냐?"라는 질문에 기안84는 "아니"라고 답했고, 당황한 나머지 눈이 커졌다. 헨리는 배신감에 "형, 나도 언젠가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기안84는 헨리 앞에서 "내가 미안하다"며 무릎을 꿇었고, "내가 잘못했다"며 소개를 푹 숙였다.
이때 김충재도 "개인전을 최근에 오픈했는데 기안84 형이 아직 한 번도 안 왔다. 화환도 안 보냈다"고 고백했고, 박나래는 "그런데 오늘 개업식에 불러서 소처럼 부려 먹은 거냐?"며 안타까워했다. 거듭된 폭로에 기안84는 "지금 어지럽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모르겠다"며 정신을 못 차렸다.
전현무는 "박나래의 운세는 내가 읽겠다. 박나래의 총평은 아직 결혼하지 않은 처녀가 농락을 즐기는 것이 당치 않은 것처럼, 아직 성숙되지 않았는데 일을 성사시키려 하면 부당하다. 연애운은 현재 상황에 진척이 없다고 안절부절못하기 보다는 절에라도 들어가서 마음을 다지시길 바란다"고 말해 큰 웃음을 빵빵 터뜨렸다.

축하 공연 시간이 펼쳐졌고, 헨리가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 번째로 박나래가 강렬하고 섹시한 의상을 입고 등장해 시선을 압도했다. 박나래는 "왁스의 '오빠'를 선곡했는데, 개사를 했다. '오빠, 기안 오빠'다"며 나타났고, 기안84를 위한 노래를 불렀다.
박나래는 "좋은 남자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이게 뭐야. 점점 회원으로 느껴져 아마 타이밍이 안 맞았나봐. 오빠 나만 그만 봐, 내 썸 왜 몰라줘, 오빠 충재는 왜 봐? 이젠 나를 잊어 봐"라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한혜진이 "이 노래의 요지가 뭐냐?"고 물었고, 박나래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고 했다.
준비를 안 했다던 한혜진도 샤크라의 노래를 부르면서 태국 분위기가 느껴지는 왕관을 쓰고 노래를 불렀다. 다들 "준비를 했다"며 소리를 질렀고, 박나래가 왕관을 쓰고 '파괴의 신' 비주얼로 마무리했다.

특히 전현무는 잠깐의 시간을 달라고 하더니 잠시 후 밖에서 들어왔다.
전현무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속 프레디 머큐리를 연상케하는 복장으로 등장해 주변을 초토화시켰다. '프레디 무큐리' 전현무는 비주얼 쇼크를 선사했고, 김충재는 고개를 들지 못했으며, 성훈은 너무 웃겨서 숨이 넘어갔다. 한혜진과 박나래는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전현무는 프레디 머큐리의 실황 공연 모습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에오"를 외치며 폭주했고, 다들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헨리는 "형 뱃살을 어떻게 하냐"고 말했다. 전현무는 "본 거 다 따라하고 있다. 대상 후보 견제하는 거다"고 했다.
김충재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선곡해 얌전한 이미지를 180도 바꿨다. '순한 미대 오빠' 이미지를 깨고 리듬감 넘치는 충재씨로 변신했다. 무큐리 전현무와 호흡을 맞추면서 의외의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기안84는 30년 전 노래인 '손에 손잡고'를 열창했다.
기안84는 무지개 회원들에게 직원 유니폼을 선물로 나눠주면서 개업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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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