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는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팀의 중요한 셋업맨과의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애덤 오타비노(33)가 아쉬움의 대상이다.
오타비노는 올해 콜로라도 불펜을 재앙의 단어에서 건져냈다. 75경기에 나가 77⅔이닝을 던지며 6승4패34홀드 평균자책점 2.43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불펜 투자 3총사(웨이드 데이비스, 제이크 맥기, 브라이언 쇼)가 기대에 크게 못 미쳤지만, 그나마 오타비노의 분전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런 오타비노는 FA 자격을 얻어 현재 새 소속팀을 물색 중이다. 콜로라도가 오타비노를 잡겠다는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 대신 보스턴, 뉴욕 양키스 등 불펜 보강을 노리는 팀들과의 연계설이 끊이지 않는다. 새 소속팀과 계약 조건이 관심일 뿐, 콜로라도와의 결별은 기정사실화되는 양상이다.

콜로라도가 다시 포스트시즌에 가기 위해서는 누군가 오타비노의 몫을 대신해야 한다. 지역 언론인 ‘덴버 포스트’ 또한 “오타비노를 잃는 것은 쓰라린 일”이라면서도 “우완인 오승환과 스캇 오버그가 있다”면서 두 선수가 오타비노의 몫을 대체할 것이라 예상했다.
오승환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합리적이다. 지난 7월 트레이드로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오타비노, 오버그와 함께 팀 불펜 붕괴를 막아낸 일등 공신이었다. 오승환은 콜로라도 이적 후 25경기에서 1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70경기 이상에 나가 옵션은 자동실행됐고, 내년에도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뛴다. 마무리 데이비스 앞에서 가교 몫을 할 공산이 크다.
실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뎁스차트를 봐도 셋업맨 부문에 오승환과 오버그의 이름이 가장 먼저 올라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맥기나 쇼의 반등 가능성도 있지만 두 선수가 우선권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덴버포스트’는 오버그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덴버포스트’는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2.45와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97을 기록한 오버그는 콜로라도 최고의 불펜 투수”라면서 상승 곡선을 점쳤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