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8 일본프로축구 J1 리그의 관중이 급격하게 늘었다.
J리그에 따르면 2018시즌 J1 리그 관중은 경기 당 평균 1만 9064명의 관중이 증가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다 관중이다. 만원 관중 경기도 84경기로 2017시즌의 69경기보다 늘어났다.
일본 매체들은 이를 전 스페인 국가대표인 세계적인 축구선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비셀 고베)와 페르난도 토레스(사간 도스) 유입 효과로 보고 있다.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를 떠나 지난 7월 22일 0-3으로 패한 쇼난 벨마레와의 17라운드 경기에서 데뷔전을 가졌고 2-1로 승리한 주빌로 이와타와의 21라운드 경기에서는 첫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니에스타 영입 후 비셀 고베의 홈 경기는 5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비셀 고베는 이니에스타 영입 전 홈 7경기 관중이 평균 1만 7170명이었지만 10경기에서는 모두 평균 2만 4752명이었다. 관중수가 44.2% 상승한 수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난 토레스 역시 이니에스타와 같은 날 0-1로 패한 베갈타 센다이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사간 도스는 토레스 가입 전 8경기에서 평균 1만 2452명의 관중을 모았다. 하지만 이후 경기에서는 평균 1만 7265명의 관중이 찾아 38.7%가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비셀 고베와 사간 도스가 각각 리그 10위, 14위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이니에스타와 토레스 영입 효과는 두드러졌다는 평이다.
이에 스페인 매체 '엘 문도'는 "이니에스타와 토레스, 일본에 두 명의 기적으로 관중이 40% 증가했다"면서 "J리그 보고서는 일본 축구계에서 이니에스타와 토레스의 역할에 대해 92페이지 중 2페이지를 할애했다"고 전했다.
한편 고베는 다음 시즌부터 역시 전 스페인 대표 공격수인 다비드 비야가 합류할 예정이다. 이에 일본 언론들은 이니에스타, 포돌스키와 함께 강력한 외국인 트리오가 탄생, J리그 주목도는 더욱 높아지고 관중 역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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