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자선축구 16년이 끝났다...K리그 올스타-2002 월드컵 팀 치열한 명승부 보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2.22 15: 30

16년을 함께한 홍명보 자선축구가 신나는 골 잔치아 함께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홍명보장학재단은 22일 14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진행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8'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친선경기는 K리그 올스타가 10-9로 2002 월드컵 대표팀 멤버들을 꺾었다.
2003년 국내에서 처음 시작된 홍명보 자선 축구는 16년 동안 소아암 환우를 비롯해 유망주, 저소득층을 지원하며 국내 최대의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홍 이사장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갤럭시에서 활동할 당시 미국에서 상시로 이어지는 스포츠스타들의 사회공헌활동에 공감해 한국에서 시도한 신선하고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그동안 국내 유일의 자선축구경기에 기업의 후원을 통해 2003년 이후 매년 개최되어 왔다. 자선축구를 통해 자선기금의 확대로 총 22억 8000만 원의 기금이 조성되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됐다. 
한편 대한축구협회(KFA)의 전무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홍 이사장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16년간이 자선 축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는 "이제 내가 직접 전면에 나서기 보다는 한 발 뒤에서 후배들을 응원하고자 한다"고 고별사를 전했다.
자선축구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에는 취지에 공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각 종목의 여러 선수들이 대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과거 손흥민, 이승우 구자철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이대은, 김현수 등 야구선수 등이 뜻깊은 자리에 함께했으며 다양한 이벤트 진행을 통해 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 ‘Share The Dream 2018’은 K리그 올스타과 2002년 월드컵 선수들이 메인 경기에 참여하여 최고의 팀을 가리며, 좌석배치, 응원, 사전 이벤트 등을 모두 팀 대결구도로 하는 테마로 펼쳐졌다.
2002 월드컵팀은 김병지, 이영표, 김남일, 현영민, 최진철, 김태영, 유상철, 최용수, 송종국, 이천수, 최태욱, 심서연, 서경석으로 구성된다. 반면 현역인 K리그 올스타는 정성룡, 김신욱, 고요한, 김민우, 윤영선, 이시영, 김진야, 조영욱, 윤석영, 지소연, 조유민, 김건웅, 윤빛가람, 레오, 주석이 참가했다.
경기는 골키퍼를 포함해서 7명의 맞대결로 진행됐다. 2002 월드컵팀은 최용수, 김태영, 유상철, 이천수, 김남일, 이영표, 송종국, 김병지가 나섰다. K리그 올스타는 윤빛가람, 고요한, 김민우, 윤석영, 김신욱, 윤영선, 정성룡이 선발 출전했다.
전반부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전반 5분 김민우가 중거리 슈팅으로 가볍게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9분 2002 월드컵팀은 이천수와 현영민이 경기장에 들어왔다. K리그 올스타도 지소연을 투입했다.
전반 12분 이영표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윤석영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2002 월드컵팀도 질세라 이천수가 바로 추격골을 터트렸다. 양 팀은 적극적으로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분위기를 살렸다.
전반 14분 김민우의 크로스를 받은 주석이 정확하게 마무리하며 3번째 골을 터트렸다. 연령대가 높은 '노장'들이 모인 2002 월드컵팀은 지친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도 김병지가 연이은 선방으로 팀을 구해냈다. 
이천수가 현역 시절 못지 않은 투지를 부였다. 결국 전반 22분 이천수의 패스를 받은 서경석이 만회골을 터트렸다. 전반 23분 지소연이 골을 터트리며 K리그 올스타가 점수 차이를 벌렸다.
전반 종료 직전 2002 월드컵팀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이천수가 마무리하며 전반은 4-3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K리그 올스타는 김신욱을 골키퍼로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후반은 더욱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후반 2분 헌영민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어 송종국이 역전골을 터트리며 경기의 흐름이 바꿨다. 후반 4분 이영표가 강력한 프리킥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7분 송종국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2002 월드컵팀이 위용을 과시했다. 질세라 후반 8분 현영민의 돌파 이후 이영표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마무리했다.
K리그 올스타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6분 고요한이 추격골을 터트렸다. 이어 조유민이 팀의 6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어 고요한이 다시 김병지를 넘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19분 김진야가 김병지를 넘어 경기를 원점오르 돌렸다. 2002 월드컵팀은 좋은 호흡을 보인 이영표 -현영민-송종국을 모두 경기에 투입했다.
2002 월드컵팀은 후반 21분 이영표가 다시 앞서 가는 골을 터트렸다. K리그 올스타도 동점골을 터트렸다. 정규 시간은 끝났지만 양 팀 모두 추가골을 위해 몰아쳤다. 결국 지소연이 골을 터트린 K리그 올스타가 10-9로 승리를 거뒀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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