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신혜가 현빈과 서울에서 재회, 남다른 존재감으로 엔딩을 장식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7회에서는 한국으로 돌아온 유진우(현빈 분)와 정희주(박신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진우는 차형석(박훈 분)의 사망 1주년 추도식에 갑작스럽게 모습을 드러내 충격을 안겼다. 지팡이를 잡고 걸어들어온 그는 차병준(김의성 분)에게 "환각도 안 보이고 술도 끊었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게임 속 차형석과 대결을 펼치고 있었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레벨업한 유진우가 권총을 사용한다는 것.
회사로 돌아온 유진우는 자신을 둘러싼 루머들을 확인하며 씁쓸해했다. 전부인인 고유라(한보름 분)의 거짓말을 확인하고 짜증을 내기도 했다. 특히 그는 박선호(이승준 분)에게 그동안의 근황에 대해 설명했고 놀랍게도 이제는 서정훈(민진웅 분) 또한 죽은 차형석을 볼 수 있게 됐음을 알려 박선호를 경악케 했다.
이처럼 여전히 술과 약으로 피폐한 삶을 살고 있는 유진우였지만 권총이라는 무기로 다소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었다. 그는 서정훈에게 정희주의 안부를 물었고 서정훈은 정희주가 한국으로 돌아와 기타 공방을 차렸음을 알려줬다. 이에 유진우는 공방을 찾았고 그곳에서 정희주와 1년여 만에 재회하게 됐다.
정희주는 놀란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애썼고 유진우는 그런 정희주를 보며 "변했다"고 했다. 결국 정희주는 "철이 들었나 보다"라면서 "다 좋다. 남동생이 돌아오지 않는 걸 빼면"이라고 정세주(차열 분)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정희주는 말을 돌리는 유진우에게 "왜 시치미를 떼느냐"며 따졌다.
정희주는 지난 1년 동안 유진우가 자신에게 접근한 이유가 정세주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 그리고 자신과 메일을 하는 정세주가 본인이 아닌 것 같다는 점을 알아차렸던 것. 정희주는 "어떻게 이러실 수 있느냐. 대표님을 믿었는데. 은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1년 내내 생각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유진우는 "나를 너무 믿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라며 냉정하게 답했고, 다음화 예고편에서는 그런 유진우에게 분노하는 정희주의 모습이 등장해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날 박신혜는 짧은 등장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연기로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냈다. 서울로 소화된 엠마 연기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는가 하면, 방송 말미 유진우를 향한 정희주의 감정을 폭발시키며 그가 어째서 '한류 여신'인지를 다시금 입증했다. 그야말로 '엔딩 장인'다운 활약을 펼친 것.
이에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정희주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그리고 유진우를 향한 마음은 어떻게 할 것이며 정세주를 찾을 수 있을 것인지, 향후 전개에 이목이 쏠린다. / nahee@osen.co.kr
[사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