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염정아X김혜윤, 제대로 맞붙은 모녀..美친연기 [어저께TV]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12.23 06: 47

 ‘SKY캐슬’의 염정아와 김혜윤이 제대로 맞붙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SKY캐슬’에서 강예서(김혜윤 분)의 기말고사 성적이 전교 4등으로 떨어졌고, 한서진(염정아 분)은 결국 김혜나(김보라 분)를 입주교사로 집에 들였다. 
예서의 성적이 하락하고, 혜나가 서진의 집에 입주교사로 들어오는 것은 모두 김주영(김서형 분)의 계략이었다. 주영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서진을 무너트리기 위해서 예서에게 자신을 의심하라고 했다. 결국 예서는 시험을 보던 도중에 주영의 조언을 떠올리면서 국어 시험에서 3개나 틀리고 말았다. 

주영의 계략과 상관없이 예서의 성적 하락은 모두 서진의 탓이 됐다. 서진이 자신의 출생에 관해서 거짓말을 한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예서는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의 존재 자체가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예서는 서진에게 막말을 했다. 
서진은 예서를 지키기 위해서 출생을 감춘 것이었다. 강준상(정준호 분)과 준상의 어머니 윤여사(정애리 분)가 서진이 별 볼일 없는 집안 출신이라는 것을 안 순간 임신한 예서를 낙태하게 만들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예서를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서진에게 돌아온 것은 비난 뿐이었다. 서진은 혼자서 오열했다. 남편도 딸도 친구도 모두 잃은 서진의 오열은 비통함을 넘어서 불쌍함까지 느껴졌다. 
혜나에게 진 예서는 폭발했다. 예서는 서진의 비밀을 알게 됐기 때문에 성적이 떨어졌다고 서진을 비난했다. 예서는 “엄마 때문에 집중을 할 수 없었다”며 “서울대 의대 못가면 책임 질 것이냐”라고 화를 냈다. 그 성격이 강한 서진도 당황하게 만드는 예서의 연기는 놀라웠다. 
‘SKY캐슬’ 속 예서는 항상 짜증내고 화를 내고 예민한 모습을 보여줘야하는 캐릭터다. 늘 비슷해 보이는 캐릭터를 몰입감 있게 연기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김혜윤은 염정아와 맞붙어도 지지 않을 정도의 에너지를 가지고 연기를 펼치고 있다. 김혜윤이 아닌 예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염정아는 말할 필요도 없다. 자신의 거짓말이 모두 공개되는 순간에도 냉철하게 중심을 잡았다. 초조함과 냉철함과 불안함과 천박스러움과 차분함을 표현해내는 것은 배우라면 누구나 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염정아는 그 어려운 것을 해내면서 다른 배우들의 에너지를 이끌어 내고 있다. 
‘SKY캐슬’의 중심축을 이루는 모녀인 염정아와 김혜윤은 드라마를 확실하게 이끌고 있다. 두 사람의 연기만으로도 ‘SKY캐슬’은 점점 더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pps2014@osen.co.kr
[사진] ‘SKY캐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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