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의 전성시대"..'KBS 첫 女대상', MBC 대상도 품을까 [Oh!쎈 레터]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12.23 09: 27

이영자가 마침내 연예대상을 품에 안았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18 KBS 연예대상'에서는 '안녕하세요', '볼빨간 당신'의 이영자가 대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이날 대상 후보에는 이영자를 비롯해 '1박 2일 시즌 3' 김준호, '안녕하세요', '불후의 명곡' 신동엽, '해피투게더 시즌4' 유재석,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동국 등 쟁쟁한 후보들이 이름을 올렸다. 치열한 대결 끝, 영광의 대상 수상자는 이영자였다. 유일한 여성 후보였던 이영자는 최고의 영광인 연예대상을 품에 안았다. 데뷔 27년 만의 첫 대상이자, KBS 연예대상 사상 최초의 여성 예능인 대상이었다. 

그동안 이영자가 선사한 웃음에 비하면 27년 만의 첫 대상은 분명히 늦은 감이 있다. 이영자를 지지하기 위해 나선 후배 김숙 역시 "30년 동안 대상을 한 번도 타지 못한 이영자를 지지하러 나왔다"며 "놀란 것은 대상을 한 번도 타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숙은 "대진운이 좋다. 올해가 기회다"라며 "오늘을 놓쳐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올해 뜨겁게 활약한 이영자의 대상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김숙의 말처럼 '물 만난 고기' 이영자는 때를 놓치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볼빨간 당신'으로 올 한 해 KBS의 웃음을 책임졌던 이영자는 마침내 대상을 품에 안고야 말았다. 이영자는 데뷔 후 첫 대상에 뜨거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영자는 "웃기고 뭉클하고 감사하다. 제가 오늘 대표로 이 상을 받았지만 제가 잘해서만 이 상을 받은 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고 주위에 공을 돌리며 "정말 알게 모르게 최선을 다해준 스태프들 고생하셨다. 시청자 여러분들 감사하고, 내년에도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금까지 KBS에서는 단 한 번도 여성 예능인의 대상이 탄생하지 않았다. 그 어려운 기록을, 이영자가 다시 썼다. KBS를 제패한 이영자는 이제 MBC를 노리게 됐다. 사실 이영자가 KBS보다 더 큰 활약을 펼친 곳이 MBC다. 올해 이영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으로 MBC 예능에 새로운 전성기를 가져다줬다. 귀로 들으면 눈으로 그려지는 맛깔난 음식 설명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이영자만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전지적 참견 시점' 이영자 덕분에 식당부터 휴게소 음식까지, 수많은 메뉴들이 '완판템'이 됐다. 이영자와 함께 그의 매니저 '송팀장' 송성호 역시 스타가 됐다. 
수많은 시청자들의 MBC의 유력 대상 후보로 이영자를 꼽을 만큼, 올 한 해 이영자의 활약은 대단했다. KBS에서 여성 예능인으로서 첫 대상 수상자가 된 만큼, 이영자의 MBC 대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KBS의 대상으로 이영자의 MBC 대상을 점치는 목소리도 점차 힘을 얻고 있다. 과연 이영자가 KBS에 이어 MBC에서도 대상을 수상하며 올해 최고의 예능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사진] OSEN DB, K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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